[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2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우려 및 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 사우디의 대중국 석유수출 감소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5 달러 떨어진 52.18 달러, WTI는 1.64 달러 하락한 47.09 달러, 두바이유는 1.66 달러 내려간 50.62 달러에 마감됐다.
시장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선언 임박설이 제기되면서 석유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에너지컨설팅 회사인 FACTS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를 6만b/d로 전망해 사실상 수요 증가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WHO의 대유행 선언 시 유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PVM Oil Associations의 Tamas Vargo 분석가가 언급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코로나19 확산 국가를 여행하지 않은 캘리포니아 주 거주 미국인이 감염된 사례 보고 이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8400여명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4.42%(137.63) 하락한 2978.76에, 다우30지수도 4.42%(1190.95) 하락한 2만5799.64에 마감됐다.
사우디의 3월 대중국 원유 수출량이 50만b/d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 중국 원유수출량은 통상 180만∼200만b/d 이나 최근 중국 석유회사들이 석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정제가동을 줄이면서 수출량도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