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격 하락 전망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4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OPEC+)의 추가 감산 협의 난항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73 달러 떨어진 51.13 달러, WTI는 0.40 달러 하락한 46.78 달러, 두바이유는 0.91 달러 하락한 50.81 달러에 마감됐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장관들로 구성된 패널은 사전 조율회의를 했으나 러시아의 유보적 태도로 추가 감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행 170만b/d 감산 외에 2분기 중 100∼150만b/d의 추가 감산을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2분기 말까지 현행 감산 기간 연장을 제안했다.
투자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및 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석유 수요 증가폭을 15만b/d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40만b/d↓)하며 4월 브렌트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45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 스탠리도 금년 중국 석유 수요 증가폭을 제로 수준까지 하향 조정했으며 금년 2분기 유가 전망을 브렌트 55 달러, WTI 50 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달 28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4억4412만 배럴로 전주대비 78만4000 배럴 증가 발표했으나 미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1310만 b/d)을 기록하면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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