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그룹, 코로나19 대응 자금 140억달러로 증액한다
세계은행그룹, 코로나19 대응 자금 140억달러로 증액한다
  • 최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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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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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양과 일자리 보호… 공중보건 강화 및 민간부문 도움 전망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과 국제금융공사(IFC) 이사회는 지난 17일 기업과 각국 정부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예방, 진단,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fast track) 융자 지원 패키지를 140억달러 규모로 증액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해당 융자 패키지는 질병 억제, 진단, 치료 등을 포함한 각국의 공중보건 대비 체계를 강화하고 민간부문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은행그룹의 산하 기관인 IFC는 140억달러 규모 융자 패키지의 일환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가용 융자를 기존의 6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증액,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민간기업과 그 직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IFC 융자의 대부분은 고객 금융회사들에 지원될 방침이다. 이는 공급망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기업에 지속적으로 무역 금융, 운전 자본(working capital), 중기 융자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그 이외에도 IFC의 대응책에는  (관광산업과 제조업 등) 코로나 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유행)으로 직격타를 입은 경제 부문의 기존 고객들이 차질 없이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포함된다. 해당 융자 패키지는 의료 서비스, 의료 장비,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 산업과 관련 산업 등 팬데믹 대응에 관여하는 부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세계은행 총재는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융자 패키지는 기업과 그 직원들에게 코로나 19 확산이 금융과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완화하는 데 필요한 긴급 지원책을 제공할 것이다”라면서 “세계은행그룹은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사항을 토대로 한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며, 3월17일 승인된 추가 자금조달 수단은 각국 경제, 기업, 일자리를 부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3일, 의료 체계와 질병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세계은행 조달 자금 60억달러와 경제 충격에 한층 더 취약한 영세 기업과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줄 IFC 조달 자금 60억달러를 포함한 기존 대응 패키지가 발표된 바 있는데, 3월 17일에 증액된 20억 달러는 여기에 추가된다.

필립 르 우에루(Philippe Le Houérou ) IF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팬데믹은 인명을 앗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각국 경제와 생활수준에 타격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영향은 이번 공중보건 비상사태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다. IFC는 우리 고객들이 이 시기에도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민간 부문이 한층 더 신속하게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를 기대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이 같은 조치는 취약 계층이 보다 신속하게 생계를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미래에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IFC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당시에도 신속하게 자금을 동원하는 등 개발 도상국의 민간부문 활동과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세계적, 지역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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