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30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전망 및 사우디와 러시아 간 시장점유율 경쟁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17 달러 떨어진 22.76 달러, WTI는 1.42 달러 내려간 20.09 달러, 두바이유는 1.80 달러 하락한 23.24 달러에 마감됐다.
트레이딩 회사인 Trafigura는 4월 중 세계 석유수요 3000만b/d 감소를 전망했다. Saad Rahi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내 10억 배럴의 재고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전 세계 여유저장 공간은 9억500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5월부터 석유 수출량을 1060만b/d로 늘릴 것임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사우디, 러시아 간 협상 노력에도 단기 석유공급 과잉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고위 에너지 관료 간 대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Bank of America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에 따라 2주 만에 유가 전망을 다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중 1200만b/d 석유 수요 감소, 연간 기준 450만b/d 감소를 전망했다. 2020년 평균 브렌트유 37 달러, WTI 32 달러를 전망하나 향후 몇 주 내에는 10 달러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텍사스 주 셰일생산업체인 Pioneer Natural Resources 및 Parsley Energy는 5월에는 저장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며 텍사스 주 규제기관의 석유생산량 조절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