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합의 효과 확실히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감산 합의 효과 확실히 보이지 않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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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b/d 규모 감산 합의 불구 13일 유가 상승·하락 혼조
“코로나19 따른 석유수요 감소 상쇄하기에는 부족” 우려 작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OPEC+ 등의 감산 합의가 효과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13일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역대 최대 규모의 OPEC+ 및 기타 산유국 감산 합의로 상승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와 아시아에 대한 사우디의 5월 공식판매가격(OSP) 인하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26 달러 오른 31.74 달러, WTI는 0.35 달러 하락한 22.41 달러, 두바이유는 1.01 달러 하락한 22.31 달러에 마감됐다.

OPEC+와 G20 산유국들은 지난 12일 추가 특별회의를 개최해 1500만b/d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OPEC+는 감산 규모를 5∼6월 중 970만b/d, 7∼12월 760만b/d, 2021년 1월∼2022년 4월까지 560만b/d로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UAE는 추가로 200만b/d 감산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 등 비 OPEC 산유국도 총 370만b/d를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 감산 합의에 더해 미국 등 OPEC+외 산유국의 감산 및 IEA의 전략비축유 구입 계획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 감산 규모는 1950만b/d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됐다. Energy Aspect의 Virendra 연구원은 “이번 감산 합의가 유가의 바닥을 다지는 역할을 했을지는 몰라도 공급과잉 규모 감안 시 유가를 상승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밝혔다.

OANDA의 Edward Moya 선임 연구원도 “3000만b/d의 수요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석유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이며 석유수요는 2022년까지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사우디가 발표한 5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OSP)에 따르면 아시아에 대한 할인 폭이 확대됐다. 배럴당 2.95∼5.50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미국에 대한 할인 폭은 각각 전월 대비 축소 또는 전월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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