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6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검토 소식 등으로 상승했고 OPEC의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13 달러 오른 27.82 달러, WTI는 전일과 같은 19.87 달러, 두바이유는 0.04 달러 상승한 19.72 달러에 마감됐다.
일부 유럽 국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해진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는 4월 20일부터 공원과 삼림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규정은 적어도 5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onocoPhillips사는 자사 북미지역 석유 생산이 22만5000b/d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Enverus사는 미국 시추리그 수가 전주대비 74기 감소했다고 밝혔다.
OPEC은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2020년 석유수요를 전년대비 690만b/d 감소한 9280만b/d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200만b/d 감소하는데 그 중 4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2000만b/d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OPEC+ 감산(5월부터) 발표 이후에도 유가는 반등하지 않고 있다. ABN Amro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초 사우디와 러시아간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사우디와 러시아는 장 종료 이후 공동성명서를 통해 석유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OPEC+와 공동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