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너지저장 산업 육성 발 벗고 나섰다”
“중국, 에너지저장 산업 육성 발 벗고 나섰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1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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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발전 확대 따라 계통 연계·원활한 소비 위해 에너지저장 필요
10년간 2단계 저장산업 발전 추진… 2025년 선진 수준 시스템 구축
작년 세계 시장 17.6% 차지… 114개 에너지저장 프로젝트 목록 발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에너지저장 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파수 변환 가속화, 비용 하락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발전 불안정성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의 소비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계 및 현지 소비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 산업 육성 및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중국 저장기술 및 산업 발전 촉진에 관한 지침’을 통해 향후 10년간 2단계로 저장산업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13.5계획(2016∼2020년) 기간에 산업 기반을 다지고, 14.5계획(2021∼2025년) 기간에 국제 선진 수준의 저장산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는 ‘에너지 저장 표준화 업무 방안’과 ‘저장기술 전공 심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저장 설비와 기술 표준화 및 인재 육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의 에너지저장 산업은 2018년 급성장했다가 2019년 다소 주춤했지만 앞으로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말 기준 중국에서 상업가동 중인 저장 관련 누적설비 규모는 32.3GW로 세계 에너지저장 시장의 17.6%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산둥, 허베이, 푸젠, 장쑤 등 11개 성에서 에너지 저장, 배터리 생산, 배터리 소재, 신에너지차 등 총 114개 주요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목록을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푸젠이 37개로 가장 많고 허난이 27개로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배터리 소재(26개), 자동차 배터리(15개), 양수발전(13개) 순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규모가 증가하고 5G 기지국 건설 및 신에너지차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가 각 성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는 총 41개로 그 중 저장배터리는 5개, 자동차배터리는 15개, 기타 배터리는 21개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 부문 프로젝트는 총 5개다. 배터리 소재 프로젝트는 총 26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배터리 산업이 발달한 푸젠에서 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저장프로젝트에서는 양수발전소 건설이 가장 많았으며 푸젠, 허베이, 허난에 집중돼 있다. 중국은 건설비용, 운영 안정성, 수명 등을 고려해 양수발전 위주로 저장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지방 성들 외에 국가전력망공사에서도 지난 2월 설비규모 1.2GW, 총 투자규모 79.6억 위안(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양수발전소를 착공했다.

관련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허베이, 산둥, 장쑤 등 여러 성에서 압축공기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둥성 50MW/300MWh급 압축공기저장 부하조절발전소 프로젝트에는 중국 최초로 암염동굴 가스저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을 결합하는 통합저장프로젝트가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다. 산둥, 허베이, 푸젠 등 3개 성은 풍력・태양광・저장 통합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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