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새벽 이라크 티크리트에서 전해진 비보가 한반도 전역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국인 김만수, 곽해경, 임재석, 이상원씨 등 네명이 타고 있던 차량에 현지 무장 세력이 총격을 가하면서 김만수(46), 곽경해(61)씨가 사망하고 나머지 두 명이 부상당해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오무전기(대표 서해찬) 직원들로서 바그다드 북부 티그리스강 유역의 바이지에서 바그다드까지 잇는 송전 시설 복구를 위해 이라크에 파견됐다가 피살됐다.
이라크 티크리트 지역의 송전 시설 재건사업은 전쟁기간에 파괴된 송전탑을 다시 세워 전력 공급을 재개시키고자 미국 건설업체인 워싱턴그룹(WGI)에서 하청 받은 필리핀의 실로社사가 다시 오무전기에 맡겨 수주액을 나누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3일부터 10일간 WGI측과 실로 및 오무전기 관계자가 현장을 답사했으며, 지난달 11일부터 작업이 본격화되어 오무전기에서 지난 2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68명(사장 포함 정직원 8명, 계약직원 60명)을 파견했다.
현재 티크리트는 후세인의 추종세력인 수니파의 거점지역으로 군인들도 잘 가지 않는 위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 구간을 다닐 때 WGI가 무장한 현지인로 구성된 사설 경호업체 차량 2대가 앞뒤로 경호하고 통행할 정도로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외교통상부와 오무전기측에 따르면 시신은 오는 6일경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늦어도 13일까지는 운구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무전기는 1981년 설립이래 한전기공의 발전소 정비 등의 일을 맡아 왔으며 지난 1997년 전기공사 1종 면허를 취득, 굵직한 공사를 하자 없이 수행하며 성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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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6일경 국내 도착 예정, 서울 가산동 합동빈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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