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산유국 추가 감산·카자흐스탄 감산 합의 이행 가능성 고조로 하락폭 제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11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 등으로 하락했고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계획, 카자흐스탄의 감산 합의 이행 가능성 고조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34 달러 떨어진 29.63 달러, WTI는 0.60 달러 하락한 24.14 달러, 두바이유는 0.80 달러 상승한 26.72 달러에 마감됐다.
주요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2차 확산 우려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최초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도시 봉쇄 조치 해제 후 한 달 만에 5명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해 환자 1명이 얼마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도 지난 6일 0.65에서 1.1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지난 9일 이후 10명 내외를 유지하던 확진자 수가 10일 기준 34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6월에 기존 감산 외에 100만b/d의 추가 감산을 실시할 것을 사우디 아람코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우디의 6월 생산량은 7492만b/d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와 UAE도 6월에 각각 8만b/d, 10만b/d의 추가 감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자국 내에서 조업 중인 메이저 기업들과 합의해 6월까지 생산량을 22%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대표유종(CPC)의 5월 수출 계획 물량은 당초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6월에도 상당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카자흐스탄의 감산 규모는 39만b/d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