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인터뷰]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0.05.1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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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산업 지속성장 향후 키워드 ‘미래’와 ‘디지털’로 요약
4차 산업혁명 기반 IoT・ICT 등 결합 다양한 분야 디지털화 필요
5년내 변곡점 ‘미래’ 키워드 담을 새로운 조직 구성…아젠다 선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도시가스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향후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 한 ‘미래’와 ‘디지털’로 요약된다”
한국도시가스협회 제15대 신임회장으로 지난 4월 10일 취임한 경동도시가스 송재호 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시가스산업은 5년이 절대 절명의 전환점이자 변곡점으로 이 시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송회장은 ‘미래’라는 키워드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가스사가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도시가스업계의 아젠다를 도시가스협회가 선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송 회장은 “새 비즈니스 만드는 미래지향적 산업인 수소사업은 도시가스 사업자를 빼놓고는 할 수 없는 사업인데도 현행 도법에서는 진입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상 도시가스사업자는 수소배관을 건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정책 당국자와 함께 미래란 키워드를 키워나가기 위한 규제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송 회장은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 회원사들과의 소통을 하는 협회, 회원사들과 소통을 앞장서는 협회, 그리고 도시가스산업의 지속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회장은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민에너지에 걸맞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4차산업 혁명과 더불어 IoT(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결합한 과학적인 안전관리시스템, 양질의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소감에 대해 말씀 해 주신다면.

-모든 업계가 어렵지만 도시가스업계는 구조적으로 성장이 한계에 봉착돼 있다. 산업 자체만보면 완전 정체기인데다 도시가스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다. 지역독점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가스사업은 지구 온난화 및 국내외 경기침체, LNG직수입 제도 개선, 셰일가스 등 성장의 한계를 위협하는 변수들이 존재한다. 사실상 도시가스업계가 처한 상황은 내우외환과 사면초가인 셈이다. 앞으로 5년 뒤를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그런 만큼 전국 34개 도시가스사의 구심체인 협회의 수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도시가스산업 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해 혁신을 선도하는 협회를 만들어 전국 34개 회원사의 공통적 어젠다를 이끌어가겠다.

아울러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협회의 사업 실행력 강화,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를 통한 소통의 강화, 전문 인력과 위원회 운영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 모든 분야에 대한 협회의 혁신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특히 협회는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따라서 회원사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권역별 회의체 신설, 회원사 전담원제 활성화 및 3개 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해 회원사 권익 신장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역점 사업으로 회원사의 수익개선 사업, IOT 등 4차 산업기술과 안전관리 기술의 접목, 신수요 창출 및 마케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타 연료와의 경쟁력 약화로 수요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도시가스업계가 준비해야 할 사항은

-모바일 자가 검침, 전자고지서, 사용시설 자율안전점검 확대 등 비대면 문화 확산을 통한 소비자 서비스 환경 변화에 적기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악화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와 미수채권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회원사의 재무구조 영향 및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 보증보험 도입 검토 등 지급불능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감염병 등 향후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을 위해 내부적으로 비상관리체계를 갖추고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성할 것이다. 또 상황실과 같은 주요시설이나 콜센터와 같은 집단시설 사업장에 맞는 예방 및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기업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업무지속계획(BCP)을 수립·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산업체가 예측 가능한 요금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산업체 경영환경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 이로 인한 수요이탈 방지에 노력하겠다.

▲ 도시가스 경쟁력 확보 방안은.

-각 도시가스사 대표들과 안전위원회, 운영위윈회, 마케팅위원회의 관련 임원 총 104명에게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응답자들이 앞으로 5~10년 후 도시가스업계의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도시가스 요금의 약 90%를 차지하는 가스공사 도매요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저가의 천연가스를 국내 도입할 수 있는 국제 시장에 대한 정보수집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쟁력 있는 천연가스 도입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국제유가에 후행 반영하는 국내 원료비 연동제를 개선해 정상적으로 적용하고 민수용을 제외한 용도는 발전용과 동일하게 매월 연동제 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동일한 연료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용에 비해 약 4.4배 더 부담하고 있는 도시가스 관련 제세부담금에 대한 제도개선도 필요하며, 도시가스 수요확대를 위해 가스공사의 산업용 도매요금 중 대량수요자의 수요 확대형 요금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 수소경제에 대한 도시가스업계의 대응 방안은.

-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정부 지원 및 투자가 지속 확대중에 있으며, 지자체, 공기업, 경쟁업종 등 다양한 사업자가 수소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 연료전지 10.1GW를 보급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사업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그에 따른 업계의 다각적인 참여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가스 업계에서는 수송부문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경제에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낡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문제다. 새 비즈니스 만드는 미래지향적 산업인 수소사업은 도시가스 사업자를 빼놓고는 할 수 없는 사업인데도 현행 도법에서는 진입자체가 어렵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상 도시가스사업자는 수소배관을 건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도시가스뿐만 아니라 수소 경제 등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업역 확대 등 규제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

또한 수소 생산의 경우 그린수소는 기술적, 경제성의 한계로 아직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기반의 개질 수소(그레이수소)가 현실적 대안이다.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보급확대 방안은?

-정부는 2019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분산에너지 비중을 2017년 12%에서 2040년 30%로 확대한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진척되는 게 없다. 실효성 있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가스냉방, 자가열병합, 연료전지 등 분산형·참여형 에너지시대에 걸 맞는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의 역할 증대를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협회는 정부의 분산형·참여형 에너지시대에 걸맞는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가스냉방, 자가열병합, 연료전지)의 역할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것이다.

가스냉방은 장기보급 목표 수립 및 설치장려금 확대, 설치관련 규제 정비 등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 자가열병합은 분산전원의 편익(계통편익, 송전망 비용, 높은 효율 등)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돼야 하며, 연료전지는 발전 자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편익제고 및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공급자 및 지역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를 통해 경제성을 제고하고, 특히 연료전지 설치부지 확보 및 민원해소를 위해 가스공사 공급관리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연료전지 사업 추진 검토도 필요하다.

▲도시가스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영부담이 커지는 듯하다. 대책이 있다면?

- 최근 도시가스 소비자는 도시가스를 공공에너지로 인식하고 한전 등과 같은 공기업 수준의 서비스 제공 및 사회적 책임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는 한정된 자원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출·추진중이다.

특히 도시가스업계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우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요금 납부·청구, 이사시 연결·철거, 검침·안전점검 및 상담·문의 등 서비스 기반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고객만족도 시행으로 서비스 기반과의 연계 분석을 통해 소비자 관점의 개선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진단 및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 한만큼 도시가스사의 경영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서비스 개선 등에 투자되는 비용의 합리적 보상이 필요하다. 서비스 개선 투자비용은 임의조정 없이 적정원가에 반영함으로써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가스사의 노력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경제성이 낮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투자 부담 완화 및 소비자 안전확보를 위해 투입되는 안전관리투자비 보상을 위한 적정 투자보수가산 범위 확대 등 다각적인 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

▲ 도시가스 장기사용배관에 대한 도시가스업계 차원의 대책은?

-20년 이상 경과 중압배관은 매 5년마다 정밀안전진단 실시중이다. 그러나, 20년 이상된 정밀안전진단 대상 배관이 연속성 없이 산재되어 있어 진단업무 수행을 위한 현장이동 및 작업환경 조성에 많은 시간소요(2~3배 증가) 등 현장 어려움 존재하고 있다.

또한, 진단대상 물량 증가에 따라 진단인력 및 장비, 업무량도 비례해 증가한다.  진단대상 물량 증가는 인력 및 업무량 확대를 수반하므로, 효율적인 관리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주도 안전관리에서 사업자 자율에 의한 안전관리로 전환하고, 사용자시설은 소비자 스스로 안전 향상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배관연수에 따른 진단에서 구역단위 설정을 통한 진단을 실시하고, 장기사용배관 교체에 따른 투자보수 가산 등 정책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효율적인 안전관리 확보와 소비자의 편리한 도시가스 사용을 위해서라도 IOT를 활용한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람중심에서 IT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과학적 안전관리 방식으로의 전환과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에 대비한 원격검침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시기다.

업계에서는 ICT기반 통합안전관리스템(TSMS=Total Safety Management System)구축을 통해 종합상황실 24시간 운영 중이며, 업계가 이미 구축해 운영중인 TSMS에 IoT기술을 접목시켜 더욱 고도화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추진으로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가스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4차 산업인 IoT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배관망시스템, 방식전위 원격측정시스템, 드론(Drone), 가스AMI 등 다양한 IoT활용분야에 대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

다만 IoT신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업계간 상호 정보 공유 노력 및 안전관리 효과 등을 감안한 규제완화 정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현재 제주지역 등에 실증테스트(3만6500대)를 하고 있는 원격검침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 회원사간 소통 및 국회・정부 등과의 협력관계 강화 방안은?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등 권역별 회의체를 신설하겠다. 권역별 회의체는 각 도시가스사 대표 모임과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임원진 모임 등 투트랙으로 구성해 구체적인 지속성장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마케팅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산하 3개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회원사 전담원제를 활성화하겠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6월말에 1박2일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어 도시가스사 대표 및 임원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지속성장을 꾀할 수 있는 실효적인 로드맵의 단초를 풀어나갈 것이다.

아울러 외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것이다.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도시가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가스사업의 성장에는 업계의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회원사, 유관기관 및 언론 등의 다양한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국정감사 현안 있을 때 만 찾아 갔었는데 이렇게 해서는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없다. 이제는 국회가 구성되는 대로 자주 찾아갈 것이다. 정말 많이 앞장서서 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