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작년 하반기 보다 크게 낮아진 4.89:1… 선정용량 확대 때문
선정가격 100kW미만 16만1927원·100kW∼1MW 14만653원·1MW이상 14만2000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2020년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기존 현물시장에서 거래하던 많은 발전사업자들이 20년 장기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6일 2020년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6개 공급의무자로부터 각 200MW, 총 1200MW의 용량을 의뢰 받아 진행됐다.
입찰 결과 100kW 미만 소규모 발전소는 1만2469개소가 접수돼 2.38: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100kW 이상 1MW 미만 중규모 발전소는 7974개소로 9.63:1, 1MW 이상 대규모 발전소는 164개소로 2.17: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체 평균 경쟁률은 4.89: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경쟁률 7.3:1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선정용량이 전년 하반기 500MW에서 1200MW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찰 선정 발전소는 총 6264개소로 전년 하반기 대비 약 2.4배 늘었다. 용량별로는 100kW미만 5187개소, 100kW이상 1MW미만 827개소, 1MW이상 250개소다.
용량별 평균 선정가격은 100kW미만 16만1927원, 100kW이상 1MW미만 14만653원, 1MW이상 14만2000원으로 전체 평균 선정가격은 15만1439원으로 결정됐다. 이 중 설치예정인 발전소의 전체 평균 선정가격은 14만7964원으로 나타났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선정배분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기한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입찰을 통해 기존 현물시장에서 거래하던 많은 발전사업자가 20년 장기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는 RPS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과 현황 분석을 통해 태양광 시장을 보다 안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가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22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