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계 전력수급,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사설] 하계 전력수급,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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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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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계 전력수급 현황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0일 개최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하면서, 피크시기 전력 공급능력은 하계기준 역대 최대인 1억19만kW, 예비력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kW(전력예비율 10.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730만kW 내·외, 상한전망 9080만kW 내·외로 예상된다. 피크시기 939만kW의 예비력 외에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한 송·배전설비에 대한 점검·조치를 6월말까지 완료했으며, 아파트 정전피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변압기에 대한 안전점검 및 교체지원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와 전력당국은 늦더위에 대비해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을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책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같은 발표를 보면, 일단 올 여름에도 전력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의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

또한 각 발전공기업들의 경우 경영진들이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는 소식도 들린다. 사장을 필두로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는 아직도 지난 2011년 발생했던 9·15 순환정전을 잊지 않고 있다. 당시 사건은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이기는 하지만, 9월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잘못된 수요예측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올 여름에도 어떠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따라서 여러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와 충실한 대응책 마련이 필수일 것이다. 우리는 지난 기간동안 국가 기간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전력당국의 능력을 믿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며, 거대한 댐의 붕괴도 자그마한 구멍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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