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03
2003년 암울했던 국내 조명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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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암울했던 국내 조명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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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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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명산업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2조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모는 경제회복과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조명산업 전반의 활성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올 한해 뚜렷한 성장을 보인 주택용 조명시장과 부품·소재 시장은 규모만 커졌을 뿐 국내 조명업계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필립스, 오스람, GE, 도시바社 등 선진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조명 시장 점유와 중국의 저가 제품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인해 국내 조명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조명 제품의 국내 유입은 지난 2002년에 이어 올해에도 증가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조명공업협동조합의 9월말 현재 조명기기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이 지난해 2억 8631만 1천 달러 대비 30% 신장한 3억 7447만 5천 달러 어치에 이르고 있다. 이는 램프류가 중국에서 수입이 두드러졌고 안정기를 비롯해 조명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 제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능성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만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약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2003년에는 조명업체들의 잇단 부도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내수 시장을 실감케 했다.
비교적 영세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한 업체에서 문을 닫으면 자금 융통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연쇄부도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견 기업들은 내수 시장의 난항을 미리 예측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는 있지만 이렇다할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다수의 조명 업체 사장들은 턱 없이 추락하고 있는 제품 가격과 중국 제품 난무 등으로 인해 향후 3∼4년간 이 같은 불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찬 새해라는 말은 조명 업계에서는 이미 퇴색해 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 장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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