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러시아가 수소 기반의 북극기지 설립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해 주목되고 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 모스크바물리기술원, 야말-네네츠 자치주정부는 야말반도 바이다라츠카야 툰드라에 위치한 ‘희망의 땅’에 수소기반의 탄소제로 북극기지 ‘Snowflake’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지에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는 그린수소에너지를 상정하고 있으며 연중 운영되는 최초의 탄소제로 극지 기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기지 설립이 북극지역의 지속가능개발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래 혁신기술의 시험·개발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인 만큼 북극이사회 회원국 및 옵저버국(특히, 북극지역 접근이 어려운 옵저버국)의 재정지원과 과학자 파견 등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측은 북극분야 수소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한국 업체의 참여를 요청해 주목되고 있다.
수전해 수소기반의 북극기지 설립을 통해 ▲탄소제로의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이면서 동시에 원격지에 적합한 분산전원으로서 수소에너지 개발 ▲원주민 협력 ▲관광유치를 통한 경제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북극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의 기여 가능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수소 북극기지는 금년 중 예산 확보 등 계획 구체화 이후 2021년 5∼6월경 모듈 건조 및 기반 기초 공사를 개시해 2022년 봄에 완공 및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북극기지는 친환경 미래 기술 및 원격지 거주시설을 위한 다양한 기술 시험 및 개선을 위한 열린 플랫폼으로서 전 세계 과학와 전문가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으로 기지 방문자들이 과학관련 업무 수행 뿐 아니라 원주민 문화 등 북극을 체험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발전시켜 북극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