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가나에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기 위한 해외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은 UN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에 의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나무땔감, 숯을 주 연료로 하는 취사도구로서 세라믹, 금속, 시멘트 등을 소재로 제작된다. 연료 사용량을 20~30% 이상 절감,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부터 기후변화센터와 협력해 사업 개발 및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행했으며, UN 등록에 필요한 CDM 사업계획서를 개발하고, 현지 이해관계자 공청회를 개최해 가나 국가 승인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약 6개월간 UN지정 검증기관의 평가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및 운영위원회의 3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 지난 12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UN등록을 기점으로 동서발전은 쿡스토브 50만대를 가나 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취사용 연료를 절감, 5년간 약 7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함께 현지 쿡스토브 생산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발생한 수익은 감축사업 재투자와 사회공헌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동서발전은 지난달 UN으로부터 개발도상국에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지원하는 전문기관(CTCN,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자격을 인정받았다”며 “그간 축적된 온실가스 감축기술과 전문인력 등을 활용해 다양한 감축사업을 개발, 기후위기 시대 저탄소 사회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