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중국, 미국산 에너지 수입 당초 목표에 턱없이 부족”
[해외뉴스] “중국, 미국산 에너지 수입 당초 목표에 턱없이 부족”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9.0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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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국산 에너지 수입 1단계 무역합의 목표 5% 불과
낮은 에너지 가격·양국 관계 악화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불가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미국의 대중국 에너지 수출량이 1단계 무역합의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이 2020년 상반기에 중국으로 수출한 에너지 관련 상품의 규모가 12억9000만 달러에 그쳐 당초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달성을 위해 목표로 했던 253억 달러의 5%에 불과했다.

미국의 대중국 에너지 수출에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원유 수출은 4만5603b/d에 불과해 전년 동기의 8만5453b/d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원유 수송비용 급등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드 매킨지의 Sushant Gupta는 중국이 무역합의안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020∼2021년까지 150만b/d의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저유가를 반영해 당초 예상 수준(100만b/d)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상반기 LNG 수출량은 87만8754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3배 증가했으나 낮은 가스 가격으로 수출액은 2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낮은 석탄 가격 때문에 연료탄 수출 역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확대하고 있으나 낮은 에너지 가격과 양국 간 관계 악화 등으로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농산물과 에너지 등을 포함해 중국이 수입한 전체 미국산 제품의 수입 규모는 333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당초 목표의 47%에 불과한 수준이다.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시 중국이 과도하게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돼 1단계 무역합의가 이행되지 못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1월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고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20년 253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며 2021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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