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재도 /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초대 회장
[인터뷰] 문재도 /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초대 회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9.2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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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시장 정세, ‘수소가 중심축’ 메시지 전달”
“H2KOREA, 수소산업 진흥 전담기관… 수소경제 구축 매진”
“수소경제, 그린뉴딜의 핵심축… 활성화 더욱 탄력받을 것”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수소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 국회를 비롯한 산·학·연은 그간 큰 노력을 기울였고, H2KOREA는 여기에 항상 함께 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초대 회장은 취임 후 지난 1년을 “글로벌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수소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아주 중요한 해”라고 회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재도 회장은 지난해 9월 H2KOREA 초대 회장에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의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산·학·연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수소경제 정책의 주춧돌을 놓는데 큰기여를 해왔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 받아 H2KOREA는 지난 7월1일,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문 회장은 “H2KOREA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속에서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구축과 글로벌 체제 속에서 한국의 수소산업 선도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수소경제 구축과 수소산업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H2KOREA 문재도 회장. 그를 만나 취임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H2KOREA,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 지정
 
“수소경제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축으로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문재도 회장은 “H2KOREA는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으로서 수소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주어진 책임과 위상에 맞게 전문성을 제고하고 역량을 키워 대한민국 수소경제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경제 생태계 및 인프라 조성,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표준화 등의 지원책도 마련하는 한편 수소전문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수소전기차 보급과 함께 부족한 수소충전소 등의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2040년까지 총 1000개의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전략에 맞춰 투자재원 조성, 기술개발, 인력 양성 등에도 팔을 걷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Hydrogen Desk’를 설치해, 실태조사 등 주기적으로 수소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필요한 과제를 도출하고 해결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 선행과제

그는 정부가 지난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전기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및 연료전지발전 세계 최다 구축 등의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그는 “수소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만, 정부가 로드맵 이행 및 생태계 조성에 선제적 대응하며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 시각에서 기술력 확보를 비롯해 앞으로 해결해 나아가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문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현재 국내 수소생산은 부생수소 또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이뤄진다”며 “그러나 점차 환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생산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이행하기 위해선 그린 수소생산을 위한 고효율의 수전해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0년 이후 수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비해 국제협력을 통한 공급기반 마련도 주문했다.

문 회장은 “수소생산 국가로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춘 안정적인 수소 도입이 가능하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해 사전 공급기반 조성에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소경제가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될 수 있도록 활용범위 확대를 위한 기술력 확보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례로 현재 수소충전소의 주요 부품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국산품 개발·적용이 가능토록 기술개발이 및 양산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문 회장은 국제표준화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를 위해선 산·학·연·관이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글로벌 수소시장 선도 전략과 H2KOREA 역할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정세는 선제적으로 미래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수소가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에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공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문 회장은 이같이 진단하며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독일, 호주, 프랑스,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주요국은 각국 에너지정책에 부합되도록 수소경제 전략을 수립·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수소산업이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는 문 회장.

그는 “한국은 기술개발과 동시에 체계를 갖춰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소 선진국에 한국의 강점과 국제사회 협력의 필요성을 피력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수소생산 주요국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 조성을 위해 각국 관계 기관·기구 등과 많은 논의를 진행했고, 그 필요성을 현재 정부, 국회와 공유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와는 ‘수소협력 공동 워킹그룹’을 제안해 진행 중이며, 독일 및 러시아 각국과는 정례적 기술협력 네트워크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럽의 수소 민간 협회, 기구와 양국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네덜란드, 뉴질랜드 수소 민간기구 및 독일 국가 연구기관과도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며 “국제협력을 위해 세계수소위원회, IPHE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국제 공조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전략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민간차원의 수소경제 국제협력 확대와 국내 수소관련 산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우리 산업이 미래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회장은 “글로벌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돼야 한다”며 “이에 각 국의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민간협회들과 공동으로 ‘국제 민간 협의체’ 결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협회들은 각국의 수소관련 정부부처, 기관 및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회원사로 참여 중이기에 이를 구심점으로 각국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국민 수용성 제고, 안전성 인식 개선부터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 수용성 제고와 관련해선 “수소를 어떻게 안전하게 사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한편, 정부에서는 세간에 잘못 알려져 있는 수소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정부의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지난 2월 법 제정으로 타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에너지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수소법 제정으로 기존 수소가스에 적용되던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서 다루지 못한 수전해 설비, 수소 추출기, 직접수소 연료전지 등 모든 수소연료 사용시설의 안전관리의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문 회장은 예측했다.

문 회장은 이 같은 안전관리체계를 국민에게 안내하고, 수소가 막연히 위험하다는 국민의 불신을 타파해, 로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사회에서 탈탄소사회로 국가 에너지 기반 전환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동참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문 회장은 “현재 H2KOREA는 대국민 수용성 제고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홍보 TF 운영, 수소경제 30문 30답 배포, 수소경제 서포터즈 활동 등 체계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의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산업 이행 핵심요소… 정부 주도 투자 뒷받침이 핵심요소

“수소경제 이행에는 반드시 관련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갖출 때까지 정부 주도의 많은 재원과 투자가 장기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문 회장은 “수소경제는 특정 국가만의 에너지정책이 아닌 글로벌 에너지 정책으로 진행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주요국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설정한 목표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선 수소법에 따라 세부적 정책 이행사항을 마련해, 정책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도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수소 선도국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간 수소경제 기반 조성에 정부와 국회, 민간이 힘을 합쳐 ‘세계 최초’라는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제 막 수소경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성되고 있고, 수소산업도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고 피력하며 “미래 수소경제가 도래할 때 한국이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지금까지 그러했든 앞으로도 H2KOREA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소사회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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