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을)은 7일 국정감사에서, 6개 발전자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기관들의 출자회사 147곳이 설립 이후 2020년 2분기까지 기록한 적자규모가 총 46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미 2017년 국정감사에서 출자회사의 막대한 규모 적자 발생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자회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부정, 비리, 업무소홀 등 방만 운영으로 적자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과거의 지적 이후에도 발전자회사들은 출자회사 147개사로 늘렸으며, 누적적자 규모도 총 4674억원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8개 출자회사에서 2701억원 적자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한국남동발전이 32개 회사에서 1210억원, 한국서부발전이 23개 회사에서 855억원 등을 기록했다.

김정호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이 출자회사를 매우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또다시 밝혀졌다”며 “방만 경영 문제 개선 뿐만 아니라 5개 발전자회사 분할 이후 비효율적 경영 문제, 동일 R&D 중복추진 등 사업중복 문제, 발전소 소재지 비효율성 문제 등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정책을 위해 발전공기업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2020년 2분기까지 발전자회사 출자회사 경영실적 현황 (단위 : 백만원) [자료=김정호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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