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한민국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 원자력 연구소에서는 제조되는 나노분말의 특성 평가를 위하여 중성자회절법(High Resolution Powder Diffraction, HRPD)을 이용하여 나노 금속 분말 표면에 존재하는 1~2nm 두께의 매우 얇은 산화층의 특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중성자 소각 산란 기술(Small Angle Neutron Scattering, SANS)을 이용하여 나노 성형체, 나노 구조체내에 존재하는 기공(pore), 불순물(impurity) 등에 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특성 평가 기술은 원자력 기술에 의해 발생하는 중성자의 파장(wave length)이 나노미터 영역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나노 기술을 뒷받침하는 원자력 기술이라고 한다면, 반면에 원자력 기술을 위한 나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나노 분말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용 부품의 보수 등에의 응용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은 아직까지는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수많은 금속 부품은 그 요구특성 및 희소가치성으로 인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부품에 결함이 발생하는 경우 사고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하여 보수 또는 교체를 하게 되는데, 이 때 원 부품과 동일한 조성의 나노 분말을 이용하여 부품 내 존재하는 미세한 결함들을 보수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실현된다면 부품 교체에 투여되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것은 현재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나노기술과 원자력 기술의 접목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 기술은 미래의 요원한 기술이 아니라 현재의 많은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향후 20년동안 집중된 연구 개발과 상용화 노력으로 나노 관련 산업 시장은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현재에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회사가 나노 물질 개발 및 생산에 관련되어 있다.

나노 입자 생산 업체들은 그들의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가면서 분말 생산 중심에서 응용 개발 중심으로 시장 대응 전략을 옮기고 있다. 최종 소비자들은 기존 물질이 가질 수 없었던 나노 입자로 구성된 물질의 향상된 성능과 작은 크기, 고 표면적 영역을 탐험하려고 한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았던 적이 없었다. 따라서 경제적인 생산 기술과 활용 기술 측면에서 기술적 장애들을 계속적으로 극복하고, 나노 기술의 종합적인 발전 측면에서 꾸준한 투자와 함께 연구 개발을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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