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요 에너지기관들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12일 국제유가는 주요 전망기관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코로나19 백신 보급 차질 우려, 미 원유 재고 예상 밖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0.27 달러 떨어진 43.53 달러, WTI는 0.33 달러 내려간 41.12 달러, 두바이는 0.49 달러 하락한 43.95 달러에 마감됐다.
IEA와 OPEC은 정기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40만b/d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석유 수요는 올해보다 580만b/d 증가하겠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직전 대비 300만b/d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EA는 백신이 개발돼도 내년 상반기까지 석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OPEC도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증분을 전월 대비 30만b/d 하향 조정(625만b/d)했으며 대 OPEC 수요는 60만b/d 낮췄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중에 보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은 영하 70℃ 이하에서 보관·유통돼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설비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은 혜택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 미 원유 재고는 91만3000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30만 배럴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