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보다 강력한 온실가스 목표 세웠다”
“영국, EU보다 강력한 온실가스 목표 세웠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1.01.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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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온실가스 1990년 대비 68% 감축 상향조정… EU, 55% 감축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영국이 EU보다도 공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워 주목된다.

영국 정부는 최근 국가결정기여(NDC)와 관련해 기존 2030년 온실가스 감축을 1990년 대비 53% 감축에서 최소 68% 감축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이후 처음으로 설정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EU가 NDC를 ‘55% 감축’으로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영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매우 공격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18일 발표한 ‘녹색 산업혁명을 위한 10대 계획’을 활용해 이번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산업혁명을 위한 10대 계획’은 2030년까지 50억 파운드를 투자해 해상풍력 확대, 저탄소 수소 개발,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녹색기술 및 녹색금융 분야의 선두지위에 오르기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독립 정부 자문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최근 영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78% 감축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영국 정부는 탄소 예산을 마련할 예정인데 이는 2033∼2037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배정되는 예산이다. 영국 정부는 관련법에 따라 5년에 한번 탄소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위원회는 권고안을 통해 2035년 78% 감축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민간부문 주도의 투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현재 마련돼 있는 4차 예산(2023∼2027년), 5차 예산(2028∼2032년)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우려의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2035년까지 런던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토지에 삼림을 조성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거나, 2035년까지 모든 전원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저탄소 전원으로 대체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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