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열분해 기술로 청정오일 만든다”
“폐비닐 열분해 기술로 청정오일 만든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1.02.1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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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연, 연속식 열분해 오일화 플랜트 개발… 오일 생산 수율 60% 이상 달성
연속식 열분해 오일화 플랜트
연속식 열분해 오일화 플랜트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폐비닐 열분해를 통해 청정오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순환자원연구실 이경환 박사 연구진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폐비닐을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으로 우수한 연속식 열분해 플랜트를 통해 높은 수율의 고품질 오일로 전환하는 자동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일정한 반응온도에서 장기간 운전을 통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오일 생산수율을 60% 이상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연속 생산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 또한 우수하다.

연구진은 지속적으로 투입이 가능한 전처리된 플러프(작은 비닐조각) 형태의 폐비닐을 반응기의 원료로 활용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산소가 주입되지 않는 밀폐구조인 동시에 자동 차단할 수 있는 밸브를 구성하고 원료를 반응기까지 전달하는 스크류를 반응기에 가까울수록 밀도가 높게 구성해 산소 주입 가능성을 낮췄다. 이에 더해 질소 퍼징에 의해 일정한 산소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성을 기했다.

또한 일정한 온도에서 최대의 오일 수율과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응기 내부의 온도분포를 달리하고 반응기에 투입되는 원료가 온전히 활용되도록 투입되는 양을 조절하는 등의 공정을 최적화했다. 이런 최적 공정화 조건을 갖춰 동일 설치 공간에 기존 회분식 반응기에 비해 원료 처리량이 3배 이상 확대가 가능하다.

열분해 반응기에서 생산된 증기상 생성물의 고급화를 위해 염소 제거 공정을 거치고 원하는 생성물인 가솔린, 등유, 경유, 중질유의 최종제품을 얻기 위한 증류 공정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왁스 등을 포함한 미반응 잔사물을 없애 흙과 같은 무기물과 고형 탄소 성분만 나올 수 있게 2차 공정을 적용했으며 화재 위험이 있는 고온의 잔사물을 안전하게 밀폐시켜 배출하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폐비닐 원료 투입과 생성 오일 포집, 그리고 반응 후 잔사물 배출이 안전하게 이뤄져 연속운전이 가능해 처리 규모 확대가 용이하다. 이 기술은 기존 회분식 문제점인 장시간 가열과 냉각의 반복이 아닌 일정한 반응온도에서 연속 반응과 낮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또한 안정적 운전에 의해 62%의 오일 수율과 향상된 질 확보, 설비 가동효율 및 에너지 이용효율이 우수하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생산된 오일 제품은 4대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크롬) 등의 환경 규제치 이내라 판매에 어려움이 없다.

이 기술은 올해 2톤/일 규모의 scale-up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는 사업화에 근접한 실증 규모인 10톤/일 처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이경환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운전 중인 열분해 오일화 기술은 회분식이거나 반연속식의 소규모 저급 열분해 공정 기술이 운영돼 기술의 한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연속식인 동시에 고급 오일을 생산할 수 있는 열분해 오일화 기술 개발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게 돼 선진국들이 앞 다퉈 개발하고 있는 기술 개발 방향의 기술 수준을 도달하기 위한 기술의 서막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 중이며 이번 기술 개발과 관련해 10여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출원과 다수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에 폐비닐 처리 문제가 되는 동남아 등의 해외에 기술 및 플랜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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