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5000GW 달한다”
“2050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5000GW 달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1.03.0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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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전체 발전원 중 신재생 65%까지 확대”
태양광산업 성장 3대 요인 ‘탈석화·가격경쟁력·다양한 시장 참여자’ 꼽아
“태양광 시스템 단가, 기술발전·설비경쟁으로 2030년 0.51달러/W까지 떨어질 것”
에기평, 1회 탄소중립 테크포럼… ‘2050년 태양광 기술·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주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태양광 수요 증가와 그리드패리티 확산에 따라 2050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5000GW에 달하고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전체 발전원의 6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난달 26일 ‘2050년 태양광 산업의 미래와 기술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공개 화상회의에서 ‘태양광 시장의 현주소와 2050년 성장 전망’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2050년 태양광 설치량은 50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전체 발전원의 6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태양광산업 성장요인과 관련 “세계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동인은 탈석화, 가격경쟁력, 다양한 시장 참여자를 꼽을 수 있다”며 “3대 요인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태양광 시스템 단가 하락이 태양광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2010년 3.28달러/W였던 태양광 시스템 단가는 2020년 0.76달러/W로 하락하고 향후 기술발전과 설비 경쟁으로 2025년 0.6달러/W, 2030년 0.51달러/W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리드패리티 도달로 2차 성장기에 진입한 세계 태양광산업의 향후 3대 이슈로 지역 다변화, 고효율화·다양한 응용분야 개발, 구조조정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2020년 135GW를 기록한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2021년 150∼190GW를 기록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양호했다. 중국 40GW, 미국 14GW 등 빅2 시장의 안정된 수요가 2020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중국 태양광 수요는 최소 50GW에서 최대 65GW가 예상되며 미국 수요는 2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한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개도국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저변 확대로 인한 세계 태양광시장 성장세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화상회의에서는 윤재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단장이 태양광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전략으로 ‘100MW급 파일럿 라인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 과제’의 기반구축계획과 운영방안을 소개했다. 윤 단장은 해당과제를 통해 기업의 편의성 증대와 기업이 공동활용 가능한 준양산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매개로 국내 산·학·연 연계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박진호 영남대학교 교수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태양광 보급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으며 모듈의 시장 확장 전망 역시 굉장히 밝으나 이러한 보급 확산이 제조업, 일자리 육성과 함께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한 ”중국의 기술력과 자금력에 대응해 기술력 확보 방안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계통연계 문제도 역시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한화솔루션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의 기술 우월성 확보가 중요하며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의 개발 속도와 상업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 역시 병렬적으로 동시에 진행돼 국내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보다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석 고려대학교 교수는 “중국과 생산량을 가지고 경쟁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으며 향후 강한 기술력을 가지고 경쟁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100MW 파일럿 라인 기업공동 활용 연구센터 구축과제 추진은 상당히 고무적이며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30% 효율을 갖는 실리콘기반의 탠덤기술을 빨리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태양광 보급 400GW는 최소 수준이 될 거 같다”며 “입지 다변화를 위해 BIPV(빌딩 태양광)나 영농형 태양광 등 최적화된 기술과 설비가 따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 BIPV 입지 잠재량은 수십GW로 분석되며 입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같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좌장을 맡은 이성호 에기평 이성호 단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향후 10년 내 가장 싼 에너지원으로서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이를 위한 부지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강한 기술력 확보와 태양광 산업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되는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진단했다.

다음 포럼은 ‘2050년 전기차 산업의 미래와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에너지 기술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3월 5일 금요일 16시∼18시에 개최된다. 태양광,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 성장할 2050년 전기차 시장과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전기차 이슈들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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