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로니카 샬럿 하우건 / NCE Maritime CleanTech 프로젝트 매니저
[인터뷰] 베로니카 샬럿 하우건 / NCE Maritime CleanTech 프로젝트 매니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03.0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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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린뉴딜 정책과 야심찬 수소전략 인상 깊다"
"해양 분야 탄소배출 감축, 국제적 협력 반드시 필요"
"한국-노르웨이, 해양 분야 수소기술 협력 강화 기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2월25일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주한 북유럽 4개국 대사관은 ‘노르딕토크: 녹색전환을 위한 혁신’ 웨비나를 공동 개최했다.
'노르딕토크: 녹색전환을 위한 혁신 웨비나'는 북유럽 및 한국 전문가와 함께 우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며, 이번 웨비나는 산업계의 탄소중립 가속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혁신에 대한 장기적 민관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본지는 이번 웨비나에 참가, '클러스터 협업을 통한 녹색 해상 운송'을 발표한 베로니카 샬럿 하우건(Veronica Charlotte Haugan) NCE Maritime CleanTech 프로젝트 매니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베로니카 샬럿 하우건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해양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해서는 저탄소 선박 개발 뿐만 아니라 미래 연료공급망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국 내 해양산업-정부-에너지 섹터-금융권 등의 긴밀한 협력 외에도, 국제적 차원의 협력과 변화된 행동이 있어야만 할 것으로 여겨진다. 노르웨이의 경험을 소개한다면.

▲ 산업계 간 협력의 결과로, 노르웨이의 공공부문과 금융부문은 해운 분야의 미래 솔루션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공공부문은 해운 분야에서의 엄격한 환경규정을 설정하고 있으며, 새로운 친환경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 결과, 노르웨이는 2022년까지 전기 페리 약 80척을 운영할 예정이며, 수소 선박의 경우 향후 4년 동안 여러 척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친환경 선박들과 함께 공급망(supply chain) 역시 더욱 구축시키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탄소 배출이라는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고, 새로운 연료와 기술에 대한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해양부문의 탄소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노르웨이는 이같은 과제들을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주요 이니셔티브들을 소개해달라. 또한 이같은 이니셔티브들은 그동안의 노력과 어떻게 다른가.

▲ 퍼스트 무버(first mover)들에게 저탄소 솔루션은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솔루션일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연료의 활용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당근과 채찍'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더욱 엄격한 규정과 야심찬 계획들, 그리고 더욱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필요하다. 또한 녹색해운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효율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노르웨이는 2030년까지 국내 해운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50% 저감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앞으로 건조되는 모든 페리들은 저탄소 혹은 제로 에미션 기술로 건조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노르웨이 정부는 이같은 전환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금융지원 프로그램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협력적인 부분을 말하자면, 해운 분야의 탄소배출량을 대규모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심해 분야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역시 국제적 레벨의 협력이 필요하다.

- 국제사회의 탄소배출 감축량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 '탄소배출 제로 연대(Getting to Zero Coalition)'를 하나의 예시로 볼 수 있겠다. 2050년까지 해운을 통한 탄소배출량을 최소 50%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 목표가 현실성 있다고 보는지.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르웨이는, 한국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우리는 더욱 속도를 내야 하며,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가 해운산업에 더욱 엄격한 규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IMO를 압박해야 한다.

2050년까지 해운을 통한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이 앞으로의 해운산업을 이끌 미래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는 많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과 노르웨이가 함께 협력할 기회가 많은 분야는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액체수소를 이용하는 운송수단, 암모니아 기반의 솔루션, 그리고 글로벌 스탠다드의 개발 등과 같은 해양 분야에서의 수소기술이다.

- 한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전세계 해운 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또한 해운업계의 녹색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와 해운업계에 대한 평가, 그리고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 해운은 여러 교통수단 중 가장 친환경적인 수단이지만, 해운업계 역시 녹색전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야심찬 수소전략이 인상 깊다.

노르웨이와 한국 모두 새로운 기술과 연료를 규제기관에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친환경 솔루션 비용절감에 공헌할 수 있는 기술과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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