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유럽 의회가 EU의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최소 55%로 최종 결정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 의회는 최근 EU 집행위원회에서 제시한 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유럽 의회에서 주장하던 목표인 1990년 수준 대비 60% 감축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기존 목표였던 1990년 수준 대비 40% 감축보다는 대폭 상향됐다.
유럽환경국은 현재 조치를 그대로 이행했을 때 2030년까지 46%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수준 대비 24% 감소를 기록한 반면 경제는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2030년 목표가 공식적으로 수정됨에 따라 EU-ETS 개편, EU 자동차 배출규제 개편, 탄소국경조정 등의 관련 이니셔티브가 보다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세부사항은 6월 공개될 것으로 예정이다. EU-ETS 적용부문의 경우 이전의 목표인 1990년 대비 40% 감축과 비교했을 때 총 배출량을 10%P 더 감축시켜야 하는 것으로 분석돼 관련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에서는 도로수송 및 건물부문도 EU-ETS에 포함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로수송부문의 경우 부담을 자동차 제조업체나 차량 소유주 등 어느 쪽에 부과해야 할지 등의 세부사항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도로수송부문이 EU-ETS에 포함될 경우 연료비가 인상돼 저소득층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