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위·삼성SDI 5위·SK이노베이션 6위… 성장세 이어가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5.9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3분기부터 이어온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 시장 팽창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시현했다.
중국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3사 역시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배 이상 증가한 14.2GWh로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3.5GWh로 87.8%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은 5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38.9% 증가했으며,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기록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