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경쟁… 정부 정책 지원 강화돼야
[사설]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경쟁… 정부 정책 지원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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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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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배터리 기술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핵심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그래서 각국이 배터리 경쟁에 속속 뛰어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무섭다.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협하고 있다. 자국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한국 배터리 기업과도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 중국의 20개 배터리 기업이 이미 해외에 진출했거나 현재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EU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U는 지난 2017년 유럽 배터리동맹을 결성, 독일,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10∼20곳에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수요를 충당할 정도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유럽을 세계 2위 배터리 생산기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모든 현상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견인해 온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독주체제’를 굳혀왔다. 4월 말 현재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독주를 이어갔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톱5를 지키면서 고성장세를 구가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어 한국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 및 파나소닉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속에서도 선방해오던 국내 3사가 올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비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국내 3사의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국내 3사가 어떻게 대응해 활로를 개척해 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술력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지만 시장 경쟁에서는 기술력으로 만은 부족하다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었다는 점을 우리 정부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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