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각축전 치열하다”
“한·중,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각축전 치열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1.06.3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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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현재 중국 CATL 1위… LG에너지솔루션, 2위 기록하며 바짝 뒤 쫓아
삼성SDI·SK이노베이션 5∼6위권 유지 견조한 성장… 중국 기업 공세 지속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및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기록하면서 뒤를 쫓고 있다.

여기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5∼6위권을 유지하면서 한국 3사 모두 톱10을 굳건히 지켰다. 전체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3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5월말 현재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8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늘어났다.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추이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국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시장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일부 혼조세를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배 이상 급증한 20.5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7GWh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나타냈다.

한국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한국 3사가 올해 들어서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해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한국 3사가 더욱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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