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철 전력수급, 힘을 모으는 것이 먼저다
[사설] 여름철 전력수급, 힘을 모으는 것이 먼저다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21.07.16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여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상황에서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 하계와 동계 전력수급 이슈는 매년 되풀이되는 연례행사다. 그런데 올해 여름의 경우, 지난해 보다 폭염이 더해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선, 정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전망 90.9GW 내·외, 상한전망 94.4GW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99.2GW, 최대전력수요 발생은 8월2주, 최저예비력 주간은 7월4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급자원 추가 확보, 수요자원 효율화, 비상상황 발생시 대비 등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수요반응(DR) 통해 전력 예비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빌딩·공장 등 전기 다(多)소비자에 상주하는 약 5만명의 전기기술자들을 활용해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시 현장에서 에너지절약을 주도하고, 정전 및 안전사고 대비 사전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재 고장·정지 중인 발전소의 정비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전력공급 능력은 상승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 발전공기업, 전력거래소, 협·단체 등 전력 유관기관들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경영진들의 설비 고장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은 기본이고, 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각 기관별 담당 업무를 재무장하고 있다.

더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새로운 수장이 부임한 후 처음 맞는 하계대책 기간이다. 한전을 비롯해 화력발전 5사, 전력거래소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대로 에너지 전환 이슈도 더해졌다. 벌써 일부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은 탈원전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의 정당성을 논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안정적 전력수급이 먼저라는 판단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만일 2011년 발생했던 9·15 순환정전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이는 개인은 물론 국가적인 손실이다. 또한 이번 하계대책 기간이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에, 그 이후 옳고 그름을 주장해도 늦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상 기후 현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올 여름이다. 전력당국 뿐만 아니라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