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충남 서부권의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 가뭄 대응단계가 지난 7월말 '주의'로 진입한데 이어, 8월15일에는 '경계' 단계 진입이 예상되면서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단계별 발전용수 절감 대책을 수립, 시행에 나서고 있다.
9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현재 본사 및 보령발전본부 등 3개 발전소는 생활용수 공급압력 하향조정, 저탄장 살수 횟수 저감, 샤워실 제한 운영을 통해 용수 사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 관정 취수, 폐수 재활용량 증대 등 대체용수 사용을 확대, 일일 2000톤의 보령댐 용수 사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보령댐 가뭄 심각단계에는 바다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탈황용수로 직접 이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중부발전은 이같은 단기 대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과 빗물 재이용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부발전과 환경부, 충남도, 보령시가 공동 추진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중부발전에서 47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사업비 315억원이 투입된다. 바다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 후 일일 1만톤을 발전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며, 금년 10월 착공,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발전소 부지내 빗물을 재활용 하기 위해 약 30억원을 투자, 신보령발전본부는 2022년까지 연간 18만톤, 보령발전본부는 2024년까지 연간 15만톤 규모의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의 지속가능한 물 선순환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연간 약 400만톤의 미이용 수자원 활용이 전망된다. 이는 보령댐 용수 사용을 대체, 충남 서부권 지역주민의 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은 “중부발전은 다양한 용수절감 노력을 통해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물 선순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보령댐 물 공급의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