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력계통 운영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관계기관이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안정적인 계통운영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제2차관은 18일 목동 KT 데이터센터를 방문, 수도권 전력계통 상황점검과 함께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안정적 계통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2050 탄소중립 실현 등 에너지 및 산업부문에서 큰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증대, 산업부문별 전전화(全電化, 화석연료→전기로 대체) 확대 등 안정적 전력공급에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력수요와 공급의 지역간 괴리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계통 측면에서 이를 연계하기 위한 지속적인 전력망 보강과 함께 전력수요 분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147개 센터에 1.7GW 규모의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중이며, 최근 수립된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29조3000억원을 투자, 전력망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전력수요를 균형있게 분산,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국전력은 42개 권역별 전력계통 여유현황을 공개하는 '전력계통 정보공개 시스템'을 올해 중 구축, 기업들이 투자계획 단계에서 계통상황을 미리 감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규모 전력소비시설이 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확보하는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가 향후 법제화되면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정부와 함께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재생에너지 확대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중인 한전과 KT에 감사를 표하며,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이 될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