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그동안 대산·울산 등지의 원거리에서 공급받는 부생수소에 의존했던 광주광역시가 수소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수소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일 광주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희봉 사장은 "총 사업비 258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중대형 규모로는 최초로 정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 보조금이 지원되는 프로젝트"라면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대상 공모사업에 광주광역시가 적극 참여,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곳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 내 약 2200평 부지에 연간 1560톤 규모의 수소 제조 및 출하설비가 구축돼 광주 및 전남·전북지역에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면서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는 2023년 3월, 광주는 호남권 수소 산업의 허브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소승용차 기준 약 1만500대, 수소버스 기준으로는 약 160여대가 충전할 수 있는 대량의 수소를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채 사장은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8년간 전국 천연가스 공급망을 구축,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천연가스 국민연료화 시대를 열었다"면서 "이제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천연가스 공급 도매사업자에서 수소 분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 9월 발표한 수소 및 신사업 추진 전략을 담은 '비전 2030'을 통해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 융복합 충전소 구축,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등 수소 생산·공급·활용을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채희봉 사장은 "광주광역시도 지난해 ‘2045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포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계기로 광주광역시와 가스공사가 더욱 협력, 우리나라 수소산업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