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중립 핵심은 기술이다”
[사설] “탄소중립 핵심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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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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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가 2030년 NDC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13대 분야 197개 핵심기술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핵심은 확보된 기술과 개발 중인 기술의 보급·확산·고도화를 통해 2030 NDC 달성에 기여하고 한계돌파형 기술개발을 통해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다.

산업과 에너지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에 대폭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탄소중립 R&D 예산을 올해 8200억원에서 내년에 1조2000억원으로 늘리고 2023년 이후에도 R&D 예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산업부 R&D의 30% 이상을 탄소중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에너지 R&D 지원체계도 탄소중립형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성과 중심의 대형·통합형 R&D, 현장 중심의 실증형 R&D, 연대와 협력의 국제공동 R&D 적극 지원키로 했다. 업종 전반의 탄소중립 공동 목표 달성 및 기술개발 성과 공유를 위해 R&D 수행기관을 통합 연계한 업종별 그랜드 컨소시엄도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여러 가지 계획이 있으나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온실가스 감축 혹은 탄소중립의 핵심은 ‘기술’이라는 점이다. 산업계의 노력도 중요하고 국제협력도 해야 하지만 기술개발 없이는 탄소중립은 요원하다.

탄소중립은 화석 연료 기반의 산업과 에너지 구조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의 생산 방식과 효율을 넘어서는 한계돌파형 기술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국가 탄소 배출량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산업·수송·에너지 부문의 저탄소 기술 혁신은 시급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탄소중립은 현재의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봤을 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적 과제다. 에너지 다소비 중심의 제조업 구조와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 낮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탄소중립 기술은 선도국 대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기술 및 혁신 역량을 결집한다면 탄소중립 달성은 가능할 수 있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지난 2일 ‘2050 탄소중립 에너지기술 로드맵’ 발표회에서 “탄소중립의 핵심은 기술”이라며 “탄소중립 기술을 목표대로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실질적인 R&D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말만 있고 오히려 예산은 줄어들었던 사례를 우리는 여러 차례 봐 왔다. 이번에는 결코 그런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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