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환경피해, '주범'은 따로 있다'
'수도권매립지 환경피해, '주범'은 따로 있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1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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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용역 결과, "하수처리장·아스콘 공장 등 영향 커"
사진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침출수처리장 모습
사진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침출수처리장 모습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가 (주)그린환경종합센터에 의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수도권매립지 주변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오염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매립지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인천시가 공개한 '수도권매립지 주변 자연부락 환경개선대책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조사 지역은 수도권매립지 주변 11개 자연부락으로 오류동 5곳(1통 봉화촌, 2통 대촌, 3통 오류동, 4통 반월촌, 5통 금호동), 왕길동 5곳(8통 대왕, 10통 안동포, 11통 약수동, 28·29·34통 종현, 30통 왕길), 경서동 1곳(9·10·41·42·43·48통 검암경서동)이다.

그리고 조사 항목은 악취, 미세먼지, 소음, 기타 대기오염물질(대기 중 중금속 9종, 휘발성유기화합물 16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23종) 등이었다.

조사 결과, 먼지 배출량의 경우 검단일반산업단지의 배출량이 9만2370kg/yr로 가장 많았고, 서부 일반산업단지 3만2853kg/yr, 양촌 일반산업단지 1만4337kg/yr, 학운2 일반산업단지 1만589kg/yr 순이었다.

오염 측정 결과에서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11개 지역 중 금호동의 오염도가 가장 높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반월촌,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반월촌과 오류동, 중금속은 오류동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악취의 경우, 11개 지역 중 금호동과 안동포가 가장 높았고, 주요 배출원은 주변에 밀집해 있는 10개 아스콘 공장 등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수도권매립지 내 악취 유발물질 암모니아(NH3)의 농도는, 골프장으로 운영 중인 제1매립장이 72ppb, 제2매립장이 19.5ppb, 제3매립장이 18.3~32.4ppb로 모두 인천시가 조례로 정한 허용기준(1000ppb)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수행자인 (주)그린환경종합센터는 11개 지역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금호동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검단하수처리장과 식품제조공장, 목재 및 아스콘공장 등의 악취 방지 시설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1992년에 매립을 시작했을 때는 기술과 예산 부족 때문에 악취, 먼지 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해외에서 보고 배우러 올 정도로 선진화된 매립, 에너지 시설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반입료에서 2019년 814억원(주민지원금 183억원을 합하면 997억원), 2020년 812억원(주민지원금 183억원을 합하면 995억원)을 인천시 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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