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정구 / 인천 환경특별시추진단장
[인터뷰] 장정구 / 인천 환경특별시추진단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2.01.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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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환경특별시“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달성 두 토끼 잡는다”
“에너지전환 및 해양쓰레기 저감…모든 항구 도시 롤 모델 우뚝"
2050년 해양 플라스틱제로 목표 ‘해양쓰레기저감 종합계획’수립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생명건강존중과 시민재산보호, 미래지향적인 환경특별시 건설을 모토로 2021년 3월 15일 인천 환경특별시추진단(단장 장정구)을 본격 출범했다. 인천 환경특별시추진단은 녹색연합 등에서 시민환경운동가로 활약한 장정구 단장을 필두로 그린뉴딜 및 에너지전환, 산업단지 전환 등 2050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나서고 있다. 장정구 환경특별시추진단장은 “환경오염유발시설 집결지인 인천광역시에서 300만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특히 살고 싶은 인천, 그린뉴딜 대한민국, 기후위기의 지구를 위해 환경특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장정구 환경특별시추진단장을 만나 인천 환경특별시의 비전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장정구 인천 환경특별시추진단장은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정부와 시민들 모두의 부단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업무의 효율을 위해서도 기관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살고 싶은 인천, 그린뉴딜 대한민국 환경특별시 거듭난다

“살고 싶은 인천, 그린뉴딜 대한민국, 기후위기의 지구를 위해서는 인천에서부터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환경특별시로 거듭나야 한다”

장정구 환경특별시추진단장은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정부와 시민들 모두의 부단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정구 단장은 이어 “거대 항구도시와 수도권 인접도시라는 틀에서 미래 인천을 환경특별시로 만들어 가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천이 관문도시이며 임해공업도시로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항만, 공항, 발전소를 비롯해 각종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다”며 "인천이 오염유발도시에서 청정한 친환경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단장은 또 “이런 시설과 공간들은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동력이지만 환경오염유발시설로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라며 “항만과 발전, 산업시설 등 그 자체로 환경오염유발시설인데 그들 대부분은 국가기반시설이어서 관리하는데 지자체의 행정력이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 단장은 “버려진 쓰레기관리, 미세먼지나 분진, 오폐수 문제 등 대부분의 환경문제들은 관리주체들 사이의 경계지역, 사각지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업무의 효율을 위해서도 기관간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해양친수공간조성, 환경영역에서부터 협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예를 들어 인천항(북항,내항,남항,신항)에 입출항 선박들의 연료전환이나 미세먼지, 주변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투명하게 소통하며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환경특별시추진단 출범 후 절반의 성과

그러면서 장 단장은 “특히 인천시민들은 바다를 잃어버렸다고 한다”며 “군 철책뿐 아니라 항만, 발전, 산업시설들이 시민과 바다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같은 환경오염유발시설 집결지인 인천광역시에서 300만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환경특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정구 단장은 "인천시가 모든 대한민국에 항구 도시의 룰모델이 될 수 있다면 거침없이 나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3월 15일 환경특별시추진단이 출범한 이후 절반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장 단장은 “전국지자체 최초로 2050년 해양플라스틱 제로를 목표로 수거, 집하, 운반, 최종처리 계획까지 해양쓰레기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어구관리를 위한 제도 마련에도 역할을 했다”고 했다.

또한 해양쓰레기문제와 해양환경보전업무를 구체적으로 추진해갈 전담부서인 해양환경과를 올해 신설했고, 2025년 인천지역의 갯벌이 2단계 유네스코 자연유산등재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인천시가 산단 대개조’ 전환을 위해 타 지역 산단과 협력 나선다
인천시가 산단 대개조’ 전환을 위해 타 지역 산단과 협력 나선다

■2022년 에너지전환 등 탄소중립사회 전략 실행 최우선

장정구 단장은 “올해에는 에너지전환, 산업단지전환 등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수립과 실행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며 “에너지전환과 그린에너지, 그린 뉴딜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50탄소중립 달성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단장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제 탄소 중립, 그린 뉴딜 정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도시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탄소중립 개념과 제도를 담고 건물을 지을 때나 아파트를 지을 때부터 적용해야 한다”면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거나 탄소 중립에 위배가 되는 것들은 이제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30평짜리 10년 전에 쓰는 에너지 지금 에너지 쓰는 거 더 많이 쓴다”며 “그래서 에너지 생산의 자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액티브(ACTIVE)'와 '패시브(PASSIVE)'에 철저한 대비와 기술력이 녹색건물까지도 적용되는 도시계획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환경특별시추진에 대한 반응에 대해 장정구 단장은 “인천광역시 관할지역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항만공사, 공항공사 등 공기업들이 있는데 조금은 더디기는 하지만 움직임이 있다”면서 "항만공사의 경우 '클린 항만'을 천명하고 다른 항만보다 먼저 미세먼지 대응에 나섰고, ESG위원회도 만들었으며, 공항공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렇지만 대기업들이나 현대자동차는 수소차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반면 작은 기업들은아직 피부에 덜 와 닿는 것 같다는 게 장 단장의 분석이다.

장정구 단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전환도 필수적인 과제로 꼽았다.

그는 “탄소중립은 에너지전환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값싼 전기의 이미지로 인해 사회가 발전하면서 오히려 에너지소비량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인천에서 생산된 전기의 3분의 2는 서울과 경기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탈원전, 탈석탄 등 연료전환뿐 아니라 서울에서부터 일정수준의 에너지자립을 달성하는 등 함께 풀어야 하는 과제”라고 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영종도 마시안해변에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와 함께 바다환경보호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영종도 마시안해변에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와 함께 바다환경보호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인천 최우선 환경 해결과제…쓰레기 처리
기후위기시대 맞아 갯벌의 가치는 블루카본

인천이 안고 있는 풀어야할 환경 문제와 관련해 장 단장은 최우선으로 쓰레기 처리 문제를 들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뿐 아니라 생활쓰레기 증가문제와 함께 해양쓰레기문제 또한 심각하다”며 “이는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나아가 온 지구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장 단장은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쓰레기를 줄이고, 다시 사용하고, 재활용하고, 그래도 발생한 쓰레기는 소각을 통해 에너지를 회수하고 소각재도 재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바탕에는 쓰레기는 발생자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단장은 또 “인천은 도시이면서 농촌이며 어촌이고, 항만과 공항, 발전소와 산업단지가 혼재된 도시이며, 한강하구와 서해5도 등 접경지역이기도 유일한 광역지자체”라면서 “해양쓰레기 문제만도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의 중앙정부와 서울과 경기도 등 지자체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장 단장은 갯벌의 올바른 가치에 대한 인식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인천은 강화와 영종도, 송도 등에 세계적인 갯벌을 품고 있고, 예전부터 갯벌매립을 통한 도시 확장이 계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과거 성장과 확산 일변도에서 이제는 환경의 가치, 특히 갯벌의 가치를 바로 인식해야 한다는 게 장 단장의 생각이다.

장 단장은 “기후위기시대를 맞아 갯벌이 이제는 환경정화기능만이 아닌 블루카본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남춘 시장이 지난해 자원순환의 날 재활용 폐기물을 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현장을 방문했다.
박남춘 시장이 지난해 자원순환의 날 재활용 폐기물을 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현장을 방문해 고 폐기물 자동 수거장치를 시연하고관례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박남춘 시장 핵심 과제 '자원순환선도도시' 지속돼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핵심과제로 내걸은 자원순환 선도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장정구 단장은 “인천자체매립지인 영흥 에코랜드는 부지매입이 완료되고 후속절차가 진행 중이며, 소각을 통한 에너지회수시설인 자원순환센터들도 입지선정위를 구성하는 등 권역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월 대선과 6월 지선을 앞두고 있어 자원순환선도도시, 환경특별시추진 등도 선거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자원순환선도도시와 환경특별시는 민선7기만의 과제가 아닌 300만 인천시민 나아가 전지구인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장 단장은 “쓰레기독립, 환별특별시 인천을 선언한 박남춘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재선임기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장 단장은 또 “2021년 IPCC 특별보고서는 지구온도 1.5도 상승 시점이 지난 3년 동안 10년이나 앞당겨졌다고 밝히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과학적인 사실로 국제사회는 에너지, 도시시스템, 사회경제 등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산업 통상 분야에서 부터 전환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며 “지방선거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에너지전환, 자원순환대전환, 탄소중립전략 등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임기제 단장은 교체되더라도 환경특별시추진단의 업무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장 단장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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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특별시 징검다리 역할 교육지원

그는 '환경 교육' 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환경특별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환경 교육'지원이기 때문이다.

장 단장은 “열악한 조건에서 인천은 환경교육 네트워크 단체 중심으로 시가 예산을 대고 환경교육센터를 만든지 벌써 3년 넘겼다”면서 “이를 통해 인천시는 시민들과 벽이 없는 소통의 거버넌스 협치를 해왔다.

이런 점에서 'ESG경영'의 'G'가 바로 그런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환경시민사회 활동을 해온 장정구 단장은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시민사회활동가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고 공무원들도 구성원으로 둘 다 모두 공공적인 관점에서 주장하고 활동하며 또 일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장정구 단장은 앞서 2년을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반대에 매달렸고, 계양산 골프장을 막는데도 노력했다.

장 단장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환경의제들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분명하지만 행정은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면서 “행정시스템이 더디고 답답한 측면이 존재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다는 공정적인 면도 분명 있다”고 했다.

■환경특별시 인천, 소통이 기본

장정구 단장은 “환경특별시 인천을 위해서는 협력해야 하고 또 협업해야 한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서 환경특별시추진 단장직 수락은 개인적인 결정이 아닌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와 논의과정을 거쳤다”면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피드백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기본”이라고 했다.

특히 추진단의 업무뿐 아니라 환경특별시 인천시의 주요정책에 대한 열린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환경특별시추진단에서는 매월 한 번씩 인천시의 주요한 의제에 대한 환경, 해양, 녹지 등 관련부서와 시민사회단체 정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환경실천의 환경특별시민들 총30명을 발굴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특별시 추진단의 역할과 업무와 관련해선 현재 환경특별시추진단은 환경국 소속의 작은 과 수준이라면서 환경특별시 업무가 환경국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시계획국, 해양항공국, 도시재생녹지국 등과의 환경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단장은 “권한도 중요하지만 부서별 업무와 역할에 대한 조율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나름 적지 않은 현장경험과 환경의제, 이론으로 무장했다고 자부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모든 일은 행정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함께 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살고 싶은 도시, 환경특별시 인천을 위해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참여로 모두가 비판적인 지지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정구 단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함께 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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