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성 '맥스터' 특별지원사업 합의 의미있다
[사설] 월성 '맥스터' 특별지원사업 합의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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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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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가 사용후핵연료 관련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과 관련,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를 통한 협의를 겨쳐, 합의 도출에 성공하고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에 서명한 것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협의기구는 지난 1년여 동안 최종 19차 회의에 이르는 논의와 검증, 현장 확인,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기본 합의서에는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규모와 공동 협력사항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총 금액은 11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합의는 상생협력의 동반자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꾸준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일궈낸 결실이기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에는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가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지역공론화 추진을 위해 2019년 5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리고 맥스터 찬반 주민투표 요구, 맥스터 증설 찬반논의 등의 수많은 난관을 거쳐, 지역의견을 수렴한 결과 81.4%의 찬성으로 2020년 8월 맥스터 증설 추진이 결정됐다. 물론 아직도 일각에서는 재검토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도출된 찬성 비율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수원측이 맥스터 추가건설과 관련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위한 시민참관단 운영, 현장시찰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것을 폄하할 수만은 없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보관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언제까지고 손놓고 있을 수만도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가 더욱 주목하고 있는 점은 이번 월성(경주)의 합의가 출발점이라는 사실이다. 고리(부산), 한울(영광), 한울(울진) 등 다른 지역본부와 지자체들도 시점이 다를 뿐, 머지않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 우리는 소통과 신뢰가 바탕이 될 경우, 큰 충돌과 갈등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맥스터 사안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정책의 수립과 집행 과정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례가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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