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무용지물’ 위기
보령화력 ‘무용지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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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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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스터빈 공기배관 파손 시운전 중지




96년 계약당시 기본적 확인없이 계약 체결





지난 3월, 시운전 4개월여만에 가스터빈의 공기배관 파손으로 중지된 보령화력발전소가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력 국정감사가 진행된 지난달 27일, 민주당 김방림 의원은 한전측이 96년 프랑스 알스톰사와 가스터빈 계약당시 가스공급 온도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도 없이 계약을 체결, 결과적으로 9000억원이 넘는 발전소가 제대로 가동도 한번 못해보고 무용지물이 될 위기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발전소의 주기기인 가스터빈은 국제 지명경쟁 입찰로 발주, 프랑스 알스톰 파워(ALSTOM POWER)사에서 총 3130억원에 도입했다.그러나 이 가스터빈의 가스공급이 문제의 원인이 됐다.


알스톰사가 한전에 보낸 공문을 보면 가스터빈은 최신예 설비로 성능이 우수, 연료 조건도 엄격해 가스내에 수분은 전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만약 수분이 포함된 가스를 연소시킬 경우 터빈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 시킬 수 있으며, 최소한 40℃ 이상은 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연료조건 때문에 한전은 가스공사측에 40℃ 이상으로 가스공급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가스공사측의 공급조건이 설계상 20℃ 이상 넘을 수 없게 돼있어 40℃ 이상 온도의 가스공급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 의원은 한전측이 가스온도를 40℃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는 사실도 지난해 10월 알스톰사가 공문을 보낸 후에야 알게됐다고 지적하며 알게된 당시는 시운전을 앞둔 시점이라 부랴부랴 시운전 강행을 위해 방법을 총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심각성을 꼬집었다.


한전측이 가스공사에서 20℃ 이상 가스공급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오히려 거꾸로 알스톰사를 설득, 20℃로 운전을 강행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알스톰사는 수분량이 증가할 경우 가스온도를 높여야 한다는 전제하에 운전을 동의했으며 결국 시운전 4개월만인 지난 3월 가스터빈의 공기배관 파손으로 중지하기에 이르렀다.보령화력발전소는 1800MW급으로 지난 96년 4월에 착공, 총 9150억원을 들여 지난해말 완공했다.


김 의원은 시운전 중지 후 앞으로도 40℃ 이상의 가스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 가동이 어렵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반드시 책임 추궁을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관일 기자 ki21@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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