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자원부국 호주의 주요 광물 수급 조망한다
[초점] 자원부국 호주의 주요 광물 수급 조망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2.02.04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튬, 2020∼2021년 171만여톤·2022∼2023년 251만톤 수출… 2년간 40% 이상 늘어
니켈, 2021∼2022년 반등 26만톤 수출… 2023년 상승세 이어가며 27만톤 넘어설 듯
아연, 올해 수출 감소세 이어져 127만톤 수준까지 하락… 내년 140만톤 규모로 증가
주호주 한국대사관 ‘배터리·에너지전환 광물 동향’

에너지전환과 전기차 증가로 인한 배터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광물자원 확보가 미래 에너지·자원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주요 광물자원에 있어 자원부국인 호주의 전 세계적 영향력을 막대하다. 그래서 향후 호주의 자원 생산 및 수출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주호주 한국대사관은 최근 ‘호주 배터리·에너지전환 광물(리튬·니켈·아연·구리) 동향’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 내용을 정리한다. <변국영 기자>


▲리튬

호주는 2020년 기준 리튬 수출 세계 1위, 생산 전 세계의 49%, 부존량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2021 회계연도 중 22만여톤의 리튬을 생산한 호주는 올해 회계연도에 51% 증가한 33만여톤을 생산하고 이듬해에 37만톤 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서 스포듀민 형태로 수출되는 리튬은 2021∼2022년 현물가격 급등과 이를 반영한 2022∼2023년 계약가격에 대한 공급 증가로 2020∼2021년 171만여톤에서 2022∼2023년 약 251만톤까지 증가하며 2년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0∼2021년 약 11억불의 리튬을 수출한 호주의 2021∼2022년 수출액은 리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0% 가량 오른 33억불을 기록한 후 본격 생산단계에 도달하는 국내 수산화리튬 설비의 추가 공급으로 2022∼2023년 41억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

글로벌 리튬 수요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전기차 신차 출시·판매 등에 영향을 주어 전망 기간 중 리튬 수요예측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2021년 3분기 중국의 리튬산화물 공급 부족 및 탄산리튬 순수입량 감소가 리튬 중간재의 한국과 일본 수입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1년 3분기 주요국의 수산화리튬·탄산리튬 수입량은 직전 분기 대비 한국이 각각 4.6%·23% 감소, 중국 26% 증가·34% 감소, 일본 5.2%·9.9% 감소로 나타났다.

2021년 48.6만톤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리튬 수요는 2022년 57.3만톤으로 18% 증가하고 2023년에 26%가 늘어 2.4만톤에 달하며 같은 기간 재고량은 50% 이상 증가하면서 수요 충족기간이 12.6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은 48.5만톤으로 추산되며 2022년에 61만톤을 넘어선 후 2023년까지 82만톤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전망기간 내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세계 2위 리튬 생산국, 세계 1위 부존량)에서 개발 중인 40만톤 규모(LCE 기준) 리튬 생산사업은 개발이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고 전망기간 내 공급가능 물량은 현재 개발 중 또는 증설 중인 사업으로부터 탄산리튬 22만톤, 수산화리튬 3만톤 가량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 리튬 평균가격이 톤당 약 720불을 기록한 리튬 정광(스포듀민)은 다음해 1145불까지 상승 후 2023년에는 930불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화리튬의 경우 평균가격이 2021년 톤당 1만7100불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20% 이상 급등 후 2022년에 30% 이상 추가 상승하며 2만3000불선에 이른 후 전망기간 끝에는 2021년 보다 소폭 상승한 1만7800여불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니켈

호주는 2020년 기준 니켈 매장량은 전 세계 26%, 연간 2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력 이동제한 등의 여파로 2020∼2021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생산 지연이 발생했다. 2021∼2022년에 니켈 생산량은 채굴량 및 제련량이 각각 30%와 20% 가량 증가해 채굴량 22만톤, 제련량 13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21% 감소한 호주의 니켈 수출량(18만톤)은 국내 채굴량과 제련량 모두 크게 성장하면서 2021∼2022년 크게 반등해 26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이듬해 6%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27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2022년 호주의 니켈 수출액은 니켈 가격 강세로 인한 신규 및 재가동 광산 공급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39억 호주달러) 대비 33% 증가한 52억 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니켈 가격이 다소 떨어져 수출액이 47억 호주달러 규모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 전망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인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1년 전년 대비 16% 가량 증가한 약 276만톤로 추산되며 향후 2년간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망기간 내 3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니켈의 최대 수요처인 스테인리스스틸 제조분야에서의 니켈 수요는 감소한 반면 배터리용 니켈 수요는 2021년 60% 증가해 28만톤에 이르고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전체 니켈 수요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약 6%에서 2023년 12%로 2배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공급보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니켈 재고량이 2021년 9.2주치로 전년 대비 약 35% 감소했고 전망기간 중 감소세가 둔화되기는 하나 재고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23년에는 약 7주치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세계 1위 니켈 생산국)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하면서 생산량을 늘려 2021년 전 세계 니켈 생산량(채굴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266만톤으로 추산되며 제련량도 이와 대동소이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증산이 공급량 증가를 견인하고 필리핀과 러시아(세계 2·3위 공급국)도 공급량을 늘리면서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이 올해는 약 8%, 내년에는 약 9% 성장률을 기록해 전망기간 내 300만톤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까지 큰 변동성과 함께 강세를 보였던 니켈 평균가격은 2021년 톤당 1만8000 미국달러를 상회하며 고점을 찍은 후 전망기간 중 1만6000 미국달러 초반대로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연

호주의 아연 수출은 세계 1위, 생산은 세계 3위, 매장량은 전 세계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올 회계연도(2021∼2022) 호주의 아연 채굴량은 증가세로 돌아서 다음 회계연도까지 약 8% 가량 늘어난 145만톤으로 예측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연 제련량은 이전보다 증가세가 둔화되며 약 50만톤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2020∼2021년 아연 수출량은 전년(153만톤) 대비 9% 가량 하락한 139만톤을 기록했다. 올해 감소세를 이어가며 127만톤 수준까지 내려갔다 내년에는 기존 생산 광산의 증산에 힘입어 140만톤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2022년간 아연 가격이 2020년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호주의 아연 수출 규모 2021∼2022년 40억 호주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나 이후 아연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면서 수출액도 2020∼2021년 수출액을 조금 상회하는 34.8억불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전망

전 세계 산업 생산 사이클과 연관성이 높은 아연의 전 세계 수요는 지난해 6% 이상 증가하며 1400만톤을 넘어선 후 전망기간 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 2023년에는 1440만톤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산업 활동 재활성화 및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분야 투자 등 경기부양책이 아연 수요 증가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수요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전 세계 아연 채굴량(2021년 1300만톤)은 전망기간 동안 연 1% 정도 상승해 2023년에는 132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제련량은 연평균 1.5%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며 2023년 약 1430만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멕시코(신규 생산), 브라질과 카자흐스탄(증산) 등지에서의 아연 채굴량 증가가 2022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회복세), 인도와 남아공(증설), 나미비아(재가동) 등으로 인해 제련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아연 가격은 중국발 수요 감소와 인프라 지출에 따른 금속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압력이 형성돼 지난해 4분기에도 강세를 보였다. 2021년 평균가가 3000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공급과 수요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향후 2년간 15% 가량 하락해 2023년 2500불 초반에서 평균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

2020년 호주의 구리 매장량은 세계 3위(10%), 수출량은 세계 5위(5%), 수출액은 100억 호주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광산 유지보수 및 채탄 처리율 감소 등으로 2021∼2022 회계연도에 구리 제련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2022∼2023 회계연도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채굴량은 2023년 중 휴광 광산의 채굴 재개와 생산 광산의 증산으로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이유로 22021∼2022 회계연도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고 이 것이 호주의 광석·정광 및 정련동 수출량에 영향을 줘 같은 기간 호주 수출량도 소폭 감소를 기록한 후 다음 회계연도에 반등하면서 2020∼2021 회계연도 수출실적을 5∼8%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급등한 구리 가격이 전망기간 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회계연도(2021∼2022)와 내년 호주의 구리 수출액은 14억 호주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전망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패키지 의회 통과 등 포스트 코로나19 경기 회복과 장기적인 재생에너지 기술 및 배터리저장시스템으로의 전환 추세가 전망기간 동안 구리의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의 전력난·고에너지 비용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물가상승 압박 지속에 따른 긴축통화정책, 구리 가격 강세 및 가용성 감소 등의 요인이 단기적으로 구리 수요 증가에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정련동 소비국(54%)이자 제련국(42%)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 구리 수요는 전망기간 연 2∼3%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재고량은 견조한 수요 증가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2.3주치에서 2023년경 1.9주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채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리 개발 특성상 신규 광산의 생산 개시는 2023년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2022년에는 정련동의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규 구리 채굴 대부분이 페루, 칠레, 러시아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페루와 칠레는 노사분쟁 등의 이슈로 인해 수출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신규 정련설비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전망기간 중 전령동 공급량은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평균 9200불대로 전년 대비 44% 상승한 구리 가격은 2022년에도 포스트 코로나 경기회복 영향으로 얼마간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신규 광산 생산 개시에 따른 공급량 증가 등으로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2023년 평균 가격은 8000불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