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출발을 바라보며…
[사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출발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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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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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개교와 함께 제1회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전남 나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대는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그리고 교원 100명 규모의 강소형 대학이다.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수소 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기술 등 5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할 계획이며, 편제 완성은 2025년이 목표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은 2017년부터 추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고,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탄소중립 선도, 대학교육 혁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에너지특화 대학이 필요하다는 점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계기관인 한국전력 등이 공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이후 대학입지 선정,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 및 국무회의 보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개교했다.

사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설립 필요성에 대한 의문, 한전 및 전력그룹사들의 투자 부담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심했던 2019년에는, 당시 제20대 국회 일부 의원들이 한전 본사를 방문해 ‘한전공대 추진을 중단하거나 늦춰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고, 설립을 막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후 21대 국회가 들어섰고, 여야 합의 속에 2021년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설립 기본계획안을 보면, 한국에너지공대는 2050년까지 설립·운영에 따른 2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1조원의 연구개발 투자편익, 1만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밸리’에 인접해 있음에 따른 유무형의 연계효과는 물론이다.

이제 첫번째 신입생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당장의 성과 도출 욕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2050년 에너지 분야의 세계 TOP 10 대학'이라는 비전이 헛된 수사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는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미래의 어느 날, 대한민국이 에너지 강국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대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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