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 40년만에 최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협상 결렬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0일 국제유가는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공급 유지 발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등으로 하락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협상 결렬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1.81 달러 떨어진 109.33 달러, WTI는 2.68 달러 하락한 106.02 달러, 두바이는 12.53 달러 내려간 115.33 달러에 마감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불법적인 것이라고 비난했으나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에서 계약상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석유·가스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도 계약에 따라 100% 채우고 있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는 불법으로 최근 물가 상승은 서방의 오판에 따른 것이며 제재 여파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9% 급등하며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6% 상승했으며 식품 가격, 주거비, 임대료 등도 큰 폭으로 올라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켰다.
터키의 주재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외무장관 회담이 진전 없이 끝났다.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어 휴전 협의에는 진전이 없었으며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통로 마련 등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휴전 문제가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제안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