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중립은 확실한 성장의 기회다”
[사설] “탄소중립은 확실한 성장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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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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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최 회장은 최근 상의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른바 ‘넷 제로를 통한 경제 성장론’을 화두로 던졌다. ‘넷 제로를 통한 경제 성장론’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이 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의 발언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분석자료도 제시했는데 자료의 핵심은 탄소를 줄이다 보면 언젠가 비용보다 편익이 커지는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분석한 결과 탄소중립의 경제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이같은 모습은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5년 12월 파리협정이 체결된 이후 온실가스 감축 얘기가 나올 때마다 국내 기업들은 우려의 목소리만을 내기 바빴다.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만이 난무했다.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기업의 부담은 적지 않다. 최 회장도 “탄소중립 이행초기에는 전환비용이 편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한 발 더 나가 미래를 보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언젠가는 편익이 비용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 시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골든크로스 시점을 파악하고 이를 앞당길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과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목되는 점은 우리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돈을 벌 수 있는 확실한 기회로 인식했다는 점이다. 기업은 돈이 된다면 당연히 움직이기 마련이다. 대한상의라는 대표적인 민간기업 단체가 공개적으로 탄소중립을 성장의 기회라고 말하는 것은 탄소중립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굳혔기 때문이라고 본다.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도 “한국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저성장 위기 상황에서 저탄소 경제 전환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제나 변화는 ‘위기와 기회’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위기만을 본다면 걱정과 우려만이 있을 것이지만 기회를 본다면 발전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넷 제로,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확실한 성장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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