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승환 /(주)한창 대표이사…100년 기업 도약한다
[인터뷰]최승환 /(주)한창 대표이사…100년 기업 도약한다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2.05.0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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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비전 선포… 미래 성장동력 ESG경영·친환경 사업 앞장
“올해 대규모 수익 턴어라운드 기대 …제 2의 도약기 준비”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에서 크게 번창하는 회사’라는 뜻의 ‘韓昌’이란 이름으로 지난 1967년 설립된 (주)한창(대표이사 최승환)이 ESG신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창은 지난해 창립 54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으로 ESG신사업 등 신 비전을 선포하고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선도 기업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ESG경영체제를 도입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흐름에 발맞춰 에너지, 폐기물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선도적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한창의 ESG경영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최승환 대표이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국제금융파트에서 일했다. 지금은 유넵(UNEP)하론 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뛰고 있다. 최승환 대표이사를 만나 한창의 미래 성장 동력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산업 변화 부합 방향 사업 다각화

“한창은 100년 기업을 향해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ESG경영과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 미래 세대가 더 좋은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최승환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히며,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한창은 연결 기준으로 2017년 영업이익이 45억 원에서 2019년 74억 원으로, 2개년 간 60% 이상 성장했고, 2016년 상반기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안정적 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산업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면서 신규 투자 수요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특히 COVID-19의 영향으로 신사업으로 추진한 크루즈 페리 사업과 수산물 유통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적자가 계속 됐다.

이에 따라 55년간 우리나라 경제와 함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저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적자가 지속된 사업의 매각과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시행했고, 수익성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특히 ESG경영 도입을 선포하고 윤리 경영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영입했고, 특히,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순환경제 흐름에 발맞춰 ESG신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기존 사업 안정적 성장 기반…ESG신사업 수익 창출

최승환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ESG신사업에서 수익이 창출되면서 큰 규모의 수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한창은 100년 기업을 향해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ESG경영과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 미래 세대가 더 좋은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삼십년간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서 친환경 가스 대체품으로 발굴하는 노력 결과, 오존층이 정말 회복이 됐는데 전 세계가 협력을 하면 환경이 돌아올 수도 있구나라고 판단했다“며 ESG신사업 방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한창은 소방방재산업, 폐합성수지류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사업, 바이오 음식물 처리기 사업 등 ESG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주케미칼, 가스계 소화시장 40% 점유 

최승환 대표이사는 “소방방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자회사 한주케미칼은 국내 가스계 소화시장 선두 주자로 국내 시장점유율 40%의 1위 기업”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NOVEC-1230, HFC-23, HFC-227ea 등 모든 종류의 가스계 소화설비 성능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사실 한주케미칼 같은 경우도 소방방재에서 하론가스라는 오존층 파괴 물질을 청정가스로 바꾸면서 한창의 수요처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으로부터 환경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가스를 찾기 시작했다."고 활로가 터졌다고 했다.

특히 한주케미칼은 일찍부터 오존파괴지수,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친환경 청정소화약제를 적용한 가스소화설비 개발에 주력해 NOVEC-1230을 이용한 가스계 소화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저희 제품이 비싸고 설치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수요처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을 찾으니까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미국 3M사의 NOVEC-1230을 적용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은 물론 포스코, 발전소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으로, 특히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10억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하고 그 이상의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폐합성수지류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사업
석유 추출 및 폐플라스틱 처리 해결 일석이조 


한창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목표인 SDGS와 밀접한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꼽히고 있는 폐합성수지류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저온방식의 열분해유 유화설비 사업은 국내 최대 기술의 완성단계에 도달하고 있는 조상태 대표를 영입해 자회사 한창그린홀딩스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폐합성수지류를 저온으로 열분해 해 시판 중인 디젤유에 근접한 순도 높은 정제유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화설비의 설치 및 유지관리를 토탈적으로 수행한다”며 “석유가 원료인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추출하는 것으로 골칫거리인 폐플라스틱 처리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석유까지 만들어내는 일석이조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발전설비 전문기업인 인터텍일렉트로와 향후 20년 동안 총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661억) 규모의 폐기물 저온열분해 유화설비 공급 및 기술이전에 관한 MOU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열분해유 사업은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도 별도 표지로 뽑아낸 만큼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흥하는 사업"이라며 “오는 6월 말 전라남도 진도군에 ‘해양폐기물 저온 열분해 자원화 시설’이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폐기물 처리시설의 메카로서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승환 대표는 이어 "과거 정유 공장에선 정유 라인에서 안 나오는 기름을 유사석유 취급했었는데 지난해 환경부가 법을 개정하고 올초 시행령까지 제정되면서 한창의 야심작 저온열분해유가 합법적으로 정유사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게 됐다."고 강조했다.

■ 바이오 음식물 처리기 사업 추진

한창은 ESG 세 번째 사업으로 바이오 음식물 처리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한창바이오텍이 지난해 말 음식물처리기 ‘멈스’의 총판계약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최승환 대표는 "이 사업은 사업 환경이 아주 좋은 게 그동안 남는 음식들 다 걷어다가 돼지 먹이는데, 2년 전부터 법이 바꿨다."면서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강타하면서 불법이 됐고 법이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더 편리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비용절감 및 ESG경영의 일환으로 업소용 음식물처리기를 도입하려는 편의점, 대형급식소 등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멈스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종시에 자체 생산 공장과 미생물 연구소를 갖고 있는 것도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지난 1월 세계 3대 푸드서비스 기업인 아라마크에 멈스를 공급하기로 했고, 조만간 납품계약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괄목한 만한 매출성장을 기대했다.

■CO2 글로벌 로밍 큰 이슈… 기후변화 터닝포인트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CO2 글로벌 로밍이 큰 이슈인데, 한창이 열심히 하다보면 기후변화 쪽으로 언젠가는 좋아지는 터닝 포인트도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자원순환경제차원에서 리사이클링화될 수 밖에 없는 배경으로 "그동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관심이 많지 않았었는데 몇 년 사이에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면서 관심사로 부각됐다“며 ”이런 부분도 차근차근 클린솔루션을 가진 세계적인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승환 대표이사는 “신사업에 대한 거침없는 투자를 하게 된 배경은 주주들과 약속 지키기 위해서”라며 “세계 정서상 ESG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한창은 수소분야나 이차전지까지 넘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창은 ‘세계에 도전하는 변화 창조의 기업’정신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한창의 Identity를 환경문제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정립하고, 향후 친환경 사업에 주력해 미래 세대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6년 역사의 KOSPI 상장사로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환 대표는 "사업은 결국 축약해보면 돈보단 사람이 하는 거라는 것을 깨닫았다“면서 ”경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셈인데 좌우명이 너무 교조적으로 흘러버리면 오히려 유일한 답인 것처럼 흘러버리니까 회사의 균형이나 창의적인 생각도 무뎌진다“며 적재적소에 외부 인재를 수혈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창 최승환 대표이사는 "우리 한창은 겨울은 지나 봄꽃이 만개하고 풍성한 알곡을 추수하는 미래만 있다“며 ”한창(韓昌)이란 이름처럼 한국에서 크게 번창하고 주목받는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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