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외 신규원전 수주, 출발점에 서다
[사설] 해외 신규원전 수주, 출발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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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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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해외 신규원전 수주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대상 국가는 중유럽 지역에 위치한 체코와 폴란드다.

먼저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3기의 추가 원전 건설도 검토 중이다. 체코전력공사는 2024년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및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 및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의 안보평가를 통과하고, 지난 3월17일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 안내서를 접수했으며, 오는 11월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신규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 국가에너지정책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계획에 따라 2033년 신규원전 1기의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사업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

타 국가가 발주한 원전 사업, 특히 신규로 진행되는 대형상용원전 사업 수주가 갖는 의미는 크다. 국력의 척도로도 여겨지며, 이를 감당해낼 수 있는 국가도 손에 꼽는다. 초대형 사업인 만큼 수주를 위한 활동도 국가 단위로 진행된다.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 당장 미국, 프랑스 등 경쟁국들의 면모가 쟁쟁하다. 원전의 역사도 길고, 그만큼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향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다. UAE 바라카원전이라는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도 갖고 있다.

신규원전 수주 활동은 마라톤과도 같다. 최종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희일비가 아닌 꾸준한 행보가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정량적인 부분만이 아닌 신뢰, 즉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결국은 사람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제 대형사업은 단일 사안이 아니라 타 산업과의 융복합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패키지'로 표현되며, 원전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해외 신규원전 수주 컨트롤타워로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이 발족했다. 여기에는 관계부처를 비롯해 공기업, 금융기관, 협·단체들이 총망라돼 있다. 2009년 말 UAE에서 전해졌던 낭보가 이번에는 유럽에서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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