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서울본부(본부장 조중연)는 26일 SK브로드밴드 본사, 켑코 에너지솔루션과 함께 SK브로드밴드 통신사옥에 대한 에너지효율화 사업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 서울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도심지 특성상 에너지다소비 시설이 집중된 반면 다양한 에너지원의 수급에 한계가 있다. 특히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부문에서의 에너지효율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전 서울본부는 켑코 에너지솔루션(KEPCO ES)과 함께 최근 '2045 Net Zero Project'를 공표하며 RE100을 선언한 통신기업 SK브로드밴드 통신사옥을 대상으로 하는 도심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해당 기관 모두가 탄소중립 이행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진단을 통해 확인된 SK브로드밴드 사업대상 설비에 대해 켑코 에너지솔루션이 선투자를 하고, 이후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구조다. 실증사업은 성북구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 성북정보센터를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8월 사업착수 후 설비개선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사업시행 전에 비해 15%의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전 서울본부는 에너지수요가 집중되는 도심지의 수요감축과 함께 에너지효율화 사업모델을 확보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한전과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통신사옥 에너지효율화 실증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표준화, 수도권 27개 등 총 62개에 이르는 SK브로드밴드 통신사옥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서울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부의 경영진 핵심 의제(Agenda)인 'EERS(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 본격 시행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 및 에너지다소비업종 효율화 협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에너지다소비 기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