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비율 7.2%, 비상대책 진행중
여름철 안정적 전력 수급과 관련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과 제주도의 대응 방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KPX)에 따르면 수도권 최대 수요는 2139만5000kW로 전국 수요의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공급능력은 2310만7000kW이며 예비율은 8.0%에 그쳐 전력 공급에 있어 다소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PX는 먼저 오는 7월과 9월에 각각 준공 예정인 영흥화력 1, 2호기의 160만7000kW와 송전선로 보강 및 고장파급방지장치를 상시 운전해 현재의 수도권 공급능력량을 차질 없이 확보하고 수급차질 우려시 민간의 비상발전기 등을 통해 비상전력 43만5000kW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제주도 지역은 내부 발전 설비가 부족해 해남~제주간 101km에 달하는 직류송전케이블망을 통한 전력 공급 의존도가 높아 수급 대책 또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여름 제주권의 최대전력수요는 47만1000kW로 전망되고 있으며 공급능력은 50만kW로 예비전력은 2만9000kW, 약 6.2%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개선코자 KPX 제주지사는 동기조상기를 발전기로 운영해 공급능력을 8만kW 증가시키고 제주기력 2, 3호기의 출력을 각각 5000kW 상승시켜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7월말까지 한전의 고장파급방지시스템 설치 완료 후 직류송전케이블 융통전력 한계를 5만kW 추가 확보 한 20만kW로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지사 관계자는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 예비력 19만9000kW(예비율 36.9%)를 확보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실시 할 수 있다”면서 융통전력 한계치 상승으로 인한 케이블 고장 등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는 “직류연계선로 전력 한계 상향 조정은 다른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공급량이 부족해 정전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되면 시행할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케이블은 예비회선이 있기 때문에 최고 30만kW까지는 전력 공급이 가능해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권의 여름철 안정적 전력 수급 방안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제주 전역에 걸친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으로 인한 전력 공급 불안감이 확산되는 등 찬물을 끼얹고 있어 KPX의 이러한 대책 마련이 향후 얼마만큼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효진 기자 zang@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