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식 한국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장
경제성보다 신뢰성, 안정성에 역점
김병식 한국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장
경제성보다 신뢰성, 안정성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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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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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식 한국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장

- 올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한 계획과 안정성은.

▲ 올 여름철 전력수급은 전국적으로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은 기온이 높고 특히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전력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는 정지하는 발전기가 거의 없도록 정비일정을 조정했다. 공급능력은 영흥화력 2호기의 시운전이 지연됨에 따라 기존 발표보다 80만kW가 적은 5810만4000kW를 확보해 예비율은 14.1%에 이른다.

올해 여름철 최대수요는 지난해대비 7.5% 증가한 5094만1000kW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비전력은 716만3000kW로 이상 고온시에도 514만7000kW로 적정예비력 수준인 400만kW를 훨씬 상회해 안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시운전 중인 영흥화력 1호기와 울전원전 5호기가 각각 7월 20일과 21일에 상업운전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신뢰도 운전 중에 있으므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여름철 전력수급과 관련해 전력거래소의 역할을 설명한다면.

▲ 7월 전까지 수도권 내 발전기와 송변전설비의 고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발전기의 고장은 사고 전 작은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남으로 이달 전까지 보수를 완료했으나 그러나 불안해질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송변전설비 고장은 단기적이고 회복이 빠르지만 복구절차나 과정이 복잡해 거래소에는 ‘70여 Case Study’를 통해 송변전설비 복구절차를 교육 중에 있다.

또한 송변전설비는 복구과정에서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단시간복구 Tool 역시 마련 중에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전력거래소 내 전력계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계통운영처장을 상황실장으로 전력수급 상황점검 및 공급능력 확충방안 강구, 수급비상 단계별 관련기관 조치내용 통보 확인, 광역정전 발생시 긴급복구방안 수립 등의 역할을 하게 되며 아울러 정부 및 통합 상황실과의 유기적인 정보교환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여름철 내 발전기가 운전될 수 있도록 각 발전기의 예방정비 기간을 조정하고 전력설비 고장시 발생하는 고장전류로 인한 설비파손 방지를 위해 모선이나 송전선로 일부를 분리 운전하게 된다.

‘고장파급방지시스템’을 운영해 송전선로 고장시 파급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부하를 제한하는 한편 대규모 발전단지 인출 송전선로 고장시 전체발전기 중 1~2대 가량을 자동정지케 된다.

- 정부가 매년 내놓는 하계전력수급계획이 부하관리 사업 위주로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전력수급 계획은 공급과 수요 두가지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

공급측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신규 발전설비를 308만7000kW를 더 건설할 예정에 있고 수요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25만kW가 증가한 412만kW의 부하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여름철 짧은 기간에 발생하는 최대전력수요를 공급설비로만 해결하기에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된다. 예를 들면 50만kW급 석탄화력 발전기 1기를 건설하려면 약 5000억원이 필요하고 100만kW급 원자력 발전기는 1조1000억원이 소요된다.

국가경제성장에 비례해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발전설비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름철과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피크부하는 수요측면에서 감소시켜 전력설비에 대한 투자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 수도권과 제주도의 전력공급 예비율이 8%에 머물고 있는데 만약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은.

▲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는 많은 제약을 받는다. 그래서 수도권은 발전설비가 전력수요의 57% 밖에 되지 않는다.

모자라는 전력은 수도권에 연결돼 있는 765kV 신서산~신안성 송전설비 등 6개 송전선로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 송전선로들이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도록 7월 이전에 정비작업을 이미 완료했다.

또 올해부터 영흥화력 1·2호기가 가동되고 2008년과 2009년에 3·4호기가 각각 운전되면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제주도는 올 여름철 전력공급 예비전력이 3만4000kW, 예비율 7.2% 밖에 되지 않아 별도 대책을 수립했다. 제주화력 3호기의 출력을 5000kW 증가시켰고 육지와 연결돼 있는 직류 송전선로의 송전전력을 15만kW에서 20만kW로 올렸다.

아울러 동기조상기로 운전 중인 제주가스터빈발전기 1·2호기를 발전기로 운전해 8만kW를 공급하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총 16만4000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해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 국민들이나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 ‘전기는 공기와 같다’는 의식이 만연해 있는 것 같다. 우선은 국민들의 이러한 의식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특히 전력수요가 많아져 절전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각 가정이나 업체에서는 냉방수요를 줄이고 부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김봉준 기자 power@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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