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0일 국제유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개선 등으로 상승했고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1.09 달러 오른 97.40 달러, WTI는 1.43 달러 상승한 91.93 달러, 두바이는 0.58 달러 올라간 94.89 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하락(전월대비 7.7%↓) 등으로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전년대비 8.7%)을 하회한 것이며 40년래 고점을 기록한 6월 CPI 전년대비 상승률 9.1%에서 완화된 것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미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7월 CPI 발표가 긍정적이나 현재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 기조를 변경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기준 미국의 주간 휘발유 공급량(수요 대용지표)은 912.3만b/d로 전주대비 6.81%(58.2만b/d) 개선됐고 휘발유 재고도 전주대비 497.8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45.7만 배럴 증가(당초 예상 : 7.3만 배럴↑)했으며 이는 원유 생산 증가(10만b/d↑), 원유 수출 감소(140.2만b/d↓)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송유관 운영사 Transneft는 지난 4일부터 송유관 비용 지불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던 Druzhba 남부지선 가동을 10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