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17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으며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달러 강세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1.31 달러 오른 93.65 달러, WTI는 1.58 달러 상승한 88.11 달러, 두바이는 1.67 달러 하락한 90.45 달러에 마감됐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12일 기준 미국 상업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710만B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460만B 줄었으며 중간유분 재고는 80만B 증가했다. 수요의 간접지표인 총 제품 공급량의 최근 4주 평균은 2020만b/d로 전년 동기대비 3.2%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금주 재고 대폭 감소로 수요 위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EU의 합의안에 대해 이란 측이 보낸 답변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약 100만b/d의 이란산 원유가 추가 공급될 경우 2023년 유가 전망치가 약 5∼10 달러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7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 의사록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의지를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준의 확고한 긴축 의지를 전달해 고인플레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16% 상승한 106.667을 기록했으며 미국 증시는 하락(DOW 0.5%↓, S&P 0.72%↓, 나스닥 1.25%↓)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