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재생에너지의 증가로 인한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계통의 신뢰성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 인버터를 활용한 계통 안정화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유럽 등은 재생에너지 접속 비중이 높아 전력망 안정도 향상 및 신뢰도 확보를 위해 분산형전원 발전설비 요소에 계통지원기능을 갖춘 스마트 인버터 설치를 국제표준(IEEE1547, EN50549)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추어 한전 또한 재생에너지 접속 증가에 대응, 스마트 인버터의 현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인버터란 계통의 전압 및 주파수 변동과 같은 위기상황 발생 시 정해진 기능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변환설비를 의미한다. 계통 안정화에 필요한 유효·무효전력 제어기능, 그리고 비상시에 계통운영자가 요구하는 전압 혹은 주파수의 계통연계 유지조건에 따라 분산전원을 계통과 연계 또는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스마트 인버터를 활용한 계통 안정화 기술'을 통해 유효·무효전력 제어기능 등 스마트 인버터의 계통지원기능의 단체표준을 표준화함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켰고, 이에 더해 현재 통신 프로토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표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감시 및 출력제어를 위한 현장 단말장치를 개발하고, 고창전력시험센터의 ‘스마트 인버터 출력제어 실증시험장’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등 스마트 인버터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감시하고 비상제어할 수 있도록 현장 단말장치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2일에는 연구성과물이 적용된 스마트 인버터의 국내 현장 도입을 위해 '스마트 인버터 기술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력연구원 및 한전 관계자와 인버터 제조사, 대학교, 분산형전원 연계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 국내·외 기술 동향과 정책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스마트 인버터 도입을 위해 요구되는 기술적·제도적 사항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 인버터 계통지원기능의 현장도입과 함께 최적제어 기술 및 통신 보안 기술을 확보, 대한민국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