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함께 일류회사 만들어 나갈 터”
“직원들과 함께 일류회사 만들어 나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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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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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종신 한국서부발전 사장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조성에 총력

직원과의 대화위한 ‘핫 라인’ 개설 호응 높아

김종신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취임이후 그야말로 일류회사 만들기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 밤 10시. 김 사장은 간부 1명만 대동한 채 평택화력발전소 현장을 불시에 찾았다.

예고되지 않은 사장 방문에 직원들은 다소 당황했지만 김 사장의 격려와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뭔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발전적 변화를 감지한 것이다.

김 사장의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 사장은 또 7월부터 직원들과의 핫라인을 개설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적인 대화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직원들과의 대화는 이미 김 사장의 회사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지 발전소로 알려져 있는 태안화력발전소 직원들에 대한 복지향상 등 근무환경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요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의 단면이다.

요즘 6시그마 운동의 도입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라는 김 사장은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에 더 역점을 두어 직원들에 의한 직원들의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취임 100일을 넘어선 김 사장을 만나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는데 서부발전 CEO로서 소감은.

▲ 지난 100일 동안 무엇보다도 서부인들의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과 일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취임하기 전부터 훌륭한 회사임을 잘 알고 있었는데 발전산업의 리더로서 서부발전 명성을 뒷받침하는 구성원들의 역량을 직접 보면서 서부인으로서 같이 일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특히 모든 서부가족들이 내가 가진 경영 목표를 인식하고 잘 따라 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다.

나는 취임하면서 3C(Clean, Competitive, Companion) 경영을 바탕으로 서부발전을 ‘지속발전 가능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서부발전을 어떤 모습으로 설계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대화채널을 활용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큰 밑그림을 완성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회사’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해주기 바란다.

즉 ‘서부발전이 지속발전 가능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회사로 거듭남으로써 기업의 핵심인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모이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다시 성장하는 지속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갖추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궁극적으로 기업과 구성원의 존재가치가 극대화되고 나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부발전이 되자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회사, 구성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회사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취임 후 지난 100일 동안 서부발전을 어떻게 이런 회사로 만들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했으며 그 결과로 7대 전략분야 50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하나하나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임기동안에 이것을 하나하나 꾸준히 실천하고 Feedback해 간다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회사인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회사’로 서부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홈페이지에 직원들과의 핫라인 채널을 개설하는 등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아는 데.

▲ 경영의 핵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상·하간, 동료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 돼야만 상호간 신뢰가 구축될 수 있으며 신바람나는 회사가 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서 현장의 직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본사 직원들과 상호이해의 폭을 높이고자 오찬간담회를 실시해 오고 있다. 갓 입사한 새내기 신입사원, 고참 직원 등과 한 자리에서 허물없이 대화함으로써 친근감과 경영방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사내 홈페이지에 ‘CEO와의 대화’컨텐츠를 개설해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영개선 건의사항, 고충사항 등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등록된 글에 대해서는 사장만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 내부 부당사례 신고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분보장으로 투명경영이 실천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평택화력에 심야시간대에 불시 방문한 적이 있다.

교대근무를 서본 경험이 있어 심야 근무자들의 노고를 알기 때문에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방문 후 직원들로부터 “발전소 근무를 시작한 후 이런 적은 처음이다”, “사장님이 직접 방문하셔서 많이 놀랬지만 감사하다”라는 등의 격려 메일을 여러 개 받았다.

앞으로도 젊은 직원들 위주로 구성된 드림보드위원들과 간담회, 사업소 직원들과 대화 등 현장에 다가가서 애로사항을 직접 경청함으로써 열린 경영을 계속 실천할 방침이다.

- 최근 강조되고 있는 윤리경영에 대한 소신과 실천방안에 대해.

▲ 윤리경영은 취임 이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선정한 바 있고 재임 중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정도로 기업생존의 필수적 요소이며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윤리경영은 말로는 쉬워도 실제로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회사를 위해서나 직원 개개인을 위해서도 반드시 정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직원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

또 협력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제도개선과 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해서 모든 일은 공개될 수 있다는 생각과 스스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윤리경영을 제대로 하려면 효과적인 시스템의 운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상사들의 솔선수범이 관건이다.

서부발전은 전력의 안정공급이라는 중책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이에 걸맞는 윤리경영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윤리경영 모니터링 제도 도입과 CEO 핫라인 설치 등 여론수렴 장치를 만들고 고객감동을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행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Feedback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윤리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 노조와 임단협을 타결했는데 원만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한 복안은.

▲ 원만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노사간의 상호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 발전노사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안타까운 시간을 흘려보낸 것도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노사간 최대 과제였던 근로시간 단축 등의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타결함으로써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 말이 있듯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가는 마음으로 서로 노력해 나간다면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성공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본다.

대화와 공존의 성숙한 노사관계를 위해 먼저 발전회사 경영진들은 마음을 열고 노조의 건설적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노사관계의 진정한 발전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한층 노력해야 한다.

또 간담회, 노사협의체 등 노조간부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 서로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며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등 노사가 손을 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노사화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고객인 직원이 좋은 회사라는 것을 느껴야하므로 경영여건이 허락하는 한 복지향상에 최대 노력을 기울이고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직장이 되도록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노조와 협력해 서부인의 따뜻한 마음을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과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 윤리경영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정인데.

▲ 발전회사도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활동과 사회공헌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봉사활동을 임직원의 자아실현활동으로 인식해 이를 적극 권장하고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기업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동안 서부발전은 태안의 표주박, 서인천의 옹달샘 등 내부 봉사조직과 ‘천사랑 나누기운동’ 등의 봉사 아이템 등을 통해 개별적, 동호회 단위, 또는 전사적 차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지만 좀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한 활동이 부족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올해 8월에는 사회봉사단을 본격적으로 출범해 일과성에 머무를 수도 있는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침으로써 소외된 이웃에게 더 큰 기쁨과 사랑을 전할 것이다.

서부발전이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공영하기 위해서라도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해 명실공이 시민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

- 업계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국내경기가 계속해서 침체됨에 따라 전력예비율 증가, 구역전기사업 시행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발전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화석연료의 환경규제 강화와 배전분할 중단 등 경영환경 또한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전념하고 계신 모든 전력계 종사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런 때일수록 서로 힘을 합해 더욱 열심히 맡은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또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름철 각종 재해로 야기될 수 있는 전력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전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항상 전기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 끝으로 모두의 가정에 늘 사랑과 평안이 깃드시기를 바란다.
/ 대담 김관일 국장
정리 김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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